제24회 에너지절약촉진대회 은탑산업훈장/ 조정호 (주)코오롱 대표이사
제24회 에너지절약촉진대회 은탑산업훈장/ 조정호 (주)코오롱 대표이사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2.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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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절감은 더이상 선택아닌 필수사항”


사업장별 에너지관리 위원회 설치
중장기 계획 의한 에너지관리 수행
매년 5%이상 제품 에너지원단위 절감
기술개발 통해 에너지절약 선도기업 실현



 - 제24회 에너지절약촉진대회에서 영예의 최고상인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수상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 제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전 공장의 임직원이 에너지절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합심해 노력해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더 없는 기쁨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에너지절약에 더욱 더 정진하라는 격려임과 동시에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도 부여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 코오롱 그룹 차원에서 에너지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설명해 주십시오.
 ▲ 현재 (주)코오롱이 가동중에 있는 에너지다소비사업장은 구미, 김천, 경산공장 등 3개 공장으로 제조원가 중 에너지가 사용하는 비중은 5.8%에 달하고 연간 600억원 이상을 에너지비용으로 사용하는 에너지 다소비형 화학장치 사업장입니다.
이에 따라 일찍부터 에너지절감에 대한 중요성과 에너지 절감이 곧 원가 절감이자 기업 및 국가 경쟁력 제고의 근간이 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사업장 곳곳의 에너지 낭비요인을 제거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에너지절감을 보다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전사적 에너지 관리 위원회를 구성한 후 본사에 총괄사무국을 두고 각 사업장별로 추진위원회를 두어 기술교류 및 정보 공유를 위한 정기회합을 갖는 등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 활동내용을 몇가지만 요약해서 말씀드리면 첫째, 중장기 계획에 의한 에너지관리 전략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1985년에 에너지 절감이 향후 경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임을 예측하고 이후 5차에 걸친 중장기 계획을 수립 실천하여 1000억원 이상의 에너지를 절감하는 실적을 올렸습니다. 이러한 성과로 대외적으로는 7년 연속 에너지절약우수사업장으로 선정되고 대내적으로는 사내 최장기 프로그램으로 17년 동안 성공적으로 추진해 가고 있습니다.
둘째, 신기술 및 생에너지 플랜트의 개발과 적용으로 에너지 사용효율을 향상시켰습니다.
단순 절감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열병합발전소의 건설, 첨단 에너지절약형 자동화 무인화공장의 건설 등과 같은 적극적인 투자로 최신 기술을 적용한 설비로의 대체를 실시하였으며, 근본적인 에너지절감을 위해 플랜트 건설 초기부터 현업부서, 공사부서, 에너지관리부서가 상호협조하여 생에너지 타입의 설비를 설계, 도입함으로써 구조적으로 에너지 사용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셋째, 전문 기관의 진단을 통한 전문기술 활용입니다.
에너지관리부서를 중심으로 현업부서와 엔지니어링부서의 조직이 융화된 TFT를 별도로 운영하여 에너지관련 자체 진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에너지 관리공단 등과 같은 외부전문기관에 의한 정밀진단을 통해 여러가지 낭비요인을 발굴 개선함과 동시에, 새로운 기술을 도입 습득하여 기술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넷째, 사내외 에너지 절감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녹색에너지 가족운동, 자발적협약, 기술협력사업 프로그램에 가입 활동함으로써 기술교류를 통한 선진 절감기법을 도입해 타사사례를 벤치마킹함으로써, 투자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내 자체적으로 에너지절감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사원 개개인의 에너지 절감의식을 고양시킴과 동시에, 노사 모두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여 다양한 에너지 절감 아이디어가 구체적으로 검토되어 현실화될 수 있는 채널을 상시 운영하고 있습니다.
 - 코오롱이 타 산업체와 차별화될 수 있는 에너지절감 개선사례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 첫째로 원사생산의 필수 설비인 Quench Aircon에 폐열을 활용한 사례는 생산현장의 폐열을 활용하여 Quench Aircon에 공급하므로써 승온용 Steam을 절감한 사례로 Quench Aircon에 자체적으로 Semi Enthalpy Control System을 개발 적용하므로 Full Auto Package 대비 1/10의 투자비로 최적의 효과를 얻었습니다.
둘째로, 중합공정의 정류탑정에서는 중합과정에서 발생되는 에틸렌글리콜과 물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120℃의 Vapor가 발생하는데, 이를 보일러급수와 열교환시켜 보일러급수 승온용 Steam을 절감하는 동시에 Process Cooling Water의 사용량을 절감하며 공정조건이 안정되므로 에너지절감효과 이외에 제품품질향상에도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셋째로, 전 공장 Air Dryer 설비를 조사하여 사용처마다 필요로하는 DP(Dewpoint)가 다르다는데 착안해 1회성 저 DP를 필요로하는 공정에는 냉동식 Air Dryer로 공급하고 Control용 고 DP를 요구하는 공정에는 기존의 Heatless Purge Type의 Air Dryer로 공급하는 DP 차별공급을 실시하여 에너지 이용효율을 향상시켰으며, 이를 통한 전기사용량의 절감 및 최대수요전력하락에 의한 전력비의 획기적인 개선이 있었습니다.
 - 그동안의 에너지절감 활동의 성과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에너지절감활동 초기인 80년대는 단순절약 및 계몽활동을 90년대 중반까지는 단위공정 에너지절감활동을 위주로 추진하였으나 90년대 종반에는 이와 같은 절감활동의 한계를 인식하고 근본적인 에너지사용량을 감소시키고자 생에너지형 Process개발, 에너지절약형 공정개발 및 자동화를 위한 과감한 투자와 노력을 바탕으로 한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차별화 및 고부가가치 제품생산에 따른 원단위 상승 요인에도 불구하고 매년 5% 이상의 제품 에너지원단위 절감이라는 지속적인 성과를 얻었습니다.
 - 에너지 수요관리 측면에서 사장님께서 특히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경영지침이 있으시다면.
 ▲ `기술개발과 절감을 통한 에너지 절약 선도기업 실현'으로 그 세부방침은 첫째로, 에너지절약에 바탕을 둔 경영체제확립, 자원절약 및 재활용의 적극 실천, 에너지절감의 생활화로 `오늘을 위한 절감활동을 실천한다.' 둘째 새로운 아이디어 도출 및 적용장려, 신기술 연구개발활동에 적극적인 투자, 제반투자시 에너지 합리화평가 실시를 통한 `미래를 위한 기술개발을 활성화한다.' 마지막으로 사업장간 기술지원을 통한 최저원단위 실현 및 에너지절감을 통한 `고객을 위한 Green Energy를 구현한다'를 목표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 현재 코오롱은 분기마다 전사 사무국회의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 회의에서는 사업장간의 에너지 관리기술 및 우수 에너지 절감사례 등의 정보를 교환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이 회의를 통해 에너지 절감 및 배출가스 감소를 위한 자발적협약에 참여하여 에너지 절감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에너지 사용으로 인한 환경문제에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최근 코오롱은 유가상승, 에너지 가격구조 개편, 산업용 전력비 상승 등 에너지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더욱 강력한 에너지 절감대책을 수립중이며 고효율 에너지 설비투자 등 좀더 적극적인 에너지 절감활동을 수립하여 추진중에 있습니다. 지금까지 4차 3개년(1998~2000년) 계획으로 추진한 에너지 절감 활동도 5차 3개년 계획 수립으로 연장하고 각 사업장에서 진행중인 I ♥ ENERGY, ES-8 등의 에너지 절감 운동과 에너지 합리화 자금(VA, ESCO) 등을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 21세기 무한경쟁 시대에 경쟁력 있는 기업은 질적으로 최고의 제품을 가장 싼 가격으로 시장에 내 놓을 수 있어야 합니다. 원가절감을 위한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에너지 절감은 이제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사항이 되었습니다. 또한 사회 모든 분야에서 마찬가지지만 에너지 절약도 주먹구구식의 단순 절감 시대는 이미 지나갔습니다.
보다 전략적인 접근,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한 이 때, 저희 코오롱은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에너지 절감활동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을 약속드리면서 이에 관계자 여러분의 성원과 지도편달을 바라마지 않습니다.

〈서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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