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한국수소 및 신에너지학회장
이재영 한국수소 및 신에너지학회장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2.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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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에너지개발 정부지원 아직 초보수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풍력·태양열·수소에너지 등에 대한 정부의 지원 확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수소에너지에 대해 남다른 열의가 있는 이재영 한국수소 및 신에너지학회장을 2002 추계학술대회에서 만나 수소에너지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세계적 동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 풍력이나 태양열은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소에너지에 대한 인지도는 낮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소에너지에 대해 쉽게 설명한다면.
▲ 사람들은 석유나 가스가 에너지로 사용되는 것에 대해서 아무런 거부감 없이 쉽게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수소. 즉 물을 분리해 산소와 수소로 분리하는 동안 발생되는 열을 에너지로 이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생소하게 느낍니다. 이런 현상은 국민적 홍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번 학술대회에서 20편 이상의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주로 어떤 내용들입니까.
▲ 연구분야의 꾸준한 노력으로 인해 이번에도 우수한 논문들이 많이 발표돼 나름으로 뿌듯합니다. 주로 수소생산과 관련해 전기분해, 화학적·생물학적 방법 등에 대한 소개가 있었습니다.
또 그동안 수소의 분해과정에 있어서 경제적 효율 향상을 위한 방안 모색, 수소에너지저장과 관련된 연구들이 소개됐습니다.
- 수소는 주요국가들이 에너지로 이용하기 위해 많은 연구·개발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물론 이와 같은 노력을 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물론 선진국의 경우 정부차원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에 비하면 아직 초보적 수준에 불과하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EU는 2003년부터 2006년까지 20억 달러를 수소에너지 연구를 위해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수소용 자동차를 연구중이며 일본의 경우 따로 프로젝트를 정부 기관에 두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2년 전부터 15억원의 수소생산기술투자 비용을 정부가 지원하고 있습니다.
- 수소에너지를 연구·개발하는데 어려운 점이 있다면.
▲ 세계수소에너지협회 회장이 겪은 일화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그가 에너지 관련 회의에서 수소에너지 개발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도움을 요구하자 누군가 ‘미국은 자유경쟁체제다. 특별혜택을 요구하는 건 공정하지 못한 일이다’라고 반박했다고 합니다.
이에 협회 회장이 “정부는 석유나 타 에너지가 연소되면서 내뿜는 폐기물에 대한 Cleaning과정에 대한 특소세를 부과해라. 수소에너지는 그런 과정이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이는 수소에너지 연구를 위해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얼마나 절실한 가를 보여주는 일화입니다.
- 수소에너지 실용화가 아직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언제쯤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하십니까.
▲ 연료전지 실용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에너지 수송입니다.
수소저장의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연구진들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비용의 경제성 등 여러 걸림돌이 있지만 2010년이면 실용화가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 한국수소 및 신에너지학회가 봄·가을에 걸쳐 학술대회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향후 학회활동계획은.
▲ 학회는 1년을 주기로 4번의 논문집 발행, 2번의 학술대회 개최 등 꾸준히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 6월에 부산에서 개최되는 국제학술대회인 ‘NESC 2003’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준비중에 있습니다. 이 외에도 정부에 수소에너지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한 활동을 진행중에 있습니다.


<김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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