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대체에너지 세미나
한독 대체에너지 세미나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2.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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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的 교류가 경제협력 첫걸음이다
독일 기업인 한국과 협력에 더 적극적


한·독 대체에너지 세미나는 독일현지 시간으로 지난 1일 오전 10시 NRW주 수도인 뒤쉘도르프 비즈니스 클럽에서 한국측 단장인 무역협회 조건호 부회장의 인사를 시작으로 오전에는 양국의 대체에너지 산업 현황을 소개하고 오후에는 기업체들의 개별적인 상담으로 2부로 나뉘어 오후 5시까지 진지하게 진행되었다.
한국측에서 거의 모든 분야에서 골고루 참가하였으며 독일측에서는 약 600여개社의 신청을 받아 선발된 22개社가 세미나에 참가하여 기업들 사이의 개별적인 상담은 너무나 진지하였다.
오후 6시가 넘어서야 행사가 종료되었다.
무역협회 조건호 부회장은 한국의 대체에너지 산업발전을 위해 독일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고 독일측 대표인 NRW 요르크 헤네케스(Jorg Hennerkes) 경제 차관보는 경제협력은 경제적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적인 교류가 더욱 중요하다면서 한·독 대체에너지 세미나가 양국 기업인들간의 인간적 교류로 더욱 깊은 관계를 맺기 바란다고 했다.
따라서 헤네케스 차관보는 앞으로도 자주 교류하는 것이 양국간의 경제협력을 증진시키는것이 중요함을 역설했다.
그후 양국간의 기업인들의 교류에서는 중력, 태양열, 지열, 바이오 등 대체에너지 전반에 걸친 상담이 이루어져 중력발전기 부품구입, 바이오매스 투자, 지열산업기술 협력 등이 합의되어 향후 추진하기로 했다.


세계 최초의 지열지도
NRW州 지열지도 완성 공개

세계에서 최초로 NRW주가 주전체의 지열지도를 완성해 본지기자에게 공개했다.
NRW주 지열연구소(Geologischer Dienst NRW)에서 본지기자에게 1일 완성된 NRW주 지열조사도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NRW주 지열조사로는 올해 6월까지 완료하기로 계획했었으나 작업이 늦어져 이날 완료한 것으로 본지기자에게 처음으로 공개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지열자료에 따라 가정이나 상업건물, 관공서 등이 지열을 이용할 수 있는지 없는지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정보이용료는 개인은 10유로, 지열사업자들이 상세한 정보를 필요로 할 때는 350유로를 받는다고 한다.
지열은 독일현지에서 가스나 오일을 이용할 때보다 처음에는 다소 비싸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제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NRW주 내 지열이용 가능지역은 전체 70∼80%로 지열이 적거나 수자원 개발구역은 이용할 수 없다.
조사에 따르면 500미터를 시추하였을 때 섭씨 22.5∼27.5도, 1000미터를 시추하였을 때 35∼45도, 2000미터를 시추하였을 때 59∼98도의 열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지열지도는 약 1000개 정도의 시추공을 추가로 작업하였으며 인건비만 약 40만유로가 소요되었으며 예산은 주정부가 투자하였다.
NRW주는 지열지도의 완성으로 개인주택에 지열보급이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으며 따라서 고용창출로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Shell Solar
태양전지 年 20%씩 성장
쉘社의 공장건물에는 독일최대규모의 Solar Cell이 깔려있다. 꼭 한 번 보고싶었던 곳이었다.
2400여명이 전시장을 관람했다는 Shell社의 공장 슬로건은 ‘Towards the Sun, 태양을 향하여’라고 한다.
다결정 셀은 20년, 단결정 셀은 10년정도 전부터 양산한다고 했다.
효율은 13∼14%, 셀 장당가격은 8EUR, 1W당 설치비용은 17.5∼18EUR로 우리가 알고있는 보편적 수준이었다.
1Kw당 6∼30EUR를 융자해주고 있으며 1Kw당 0.48EUR로 정부가 구매해 준다고 한다. 내부시설은 엄격하게 관람이 통제되어 있었다.
그런데 안내하는 경제공사 부쉬너과장 덕분에 바로 옆에 있는 플라베그(FLABEG) 공장에서 모듈제조공정을 볼 수 있었다.
완전자동화 된 모듈제조공정은 촬영이 금지되었다.
설명하는 사람에 따르면 연간 20%씩 성장하고 있다고 한다.



위너지(Winergy)社 방문
2.75MW급 기어박스앞에서 감탄

10월 2일 독일 최대의 태양전지 생산업체인 쉘(Shell Solar)社와 풍력발전기 기어박스와 제너레이터를 제조하는 위너지(Winergy)社를 방문했다.
Winergy社는 풍력발전기 기어박스와 제너레이터 분야에서 세계 시장 42%를 점유하는 세계적인 풍력발전기 부품 제조업체였다.
기어박스, 제너레이터, 블레이드, 풍력발전기 3개 요소 가운데 2가지 요소에서 세계시장 점유율이 2001년 기준 42%로 공장은 폭 100평 정도에 길이 400m의 대규모다.
우리가 알고 있는 베스타스(Vestas), 지이(GE Wind energy) 등에 공급하고 있다.
1981년 풍력발전기 기어사업을 시작해서 91년에 처음으로 MW급 기어를 생산하기 시작한 Winergy사는 유럽에 87%, 미국 4%, 아시아 시장에 7%를 각각 공급하고 있다.
2003년에는 158MW를 공급할 예정이나 현재 주문이 밀려 생산량이 부족하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풍력발전기 건설 부지는 이미 유럽에서는 어느 정도 포화상태로 새로운 건설지 보다는 기존에 설치되어 있는 발전기 교체시장이 크다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이유 등으로 앞으로 해양풍력발전단지 건설붐이 일어날 것 같다는 설명이었다.
Winergy사는 7∼8년 전에 중국시장에 진출했지만 아직 제품생산이 현지의 기반 산업대비보호로 성과를 거두고 있지 못하다는 설명이었다.
Winergy사에서 우리가 접한 가장 최신의 정보는 2.75MW급의 기어박스와 제너레이터, 날개길이 72m를 장착해야하는 상용화된 최대규모의 제품으로 사진촬영을 어렵게 허가받았다.


세미나를 마치고…

4일간 독일과 덴마크와의 대체에너지 세미나는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
독일과의 세미나에서는 양측기업인들이 자리를 일어설줄 몰랐다.
거의 모든 우리측 참가인사들은 이번 세미나에서 목적한 바를 이루었다고 평가했다.
덴마크는 그동안 우리와 접촉이 적었던 관계 때문인지 처음에는 우리 중·소기업과 눈높이를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덴마크 정부측인사는 우리의 체계적인 사절단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우리를 보는 시각을 달리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국가간의 기업교류는 성공하기가 쉽지 않으나 이번 행사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역협회가 노하우를 살려 우리측 사절단의 대체에너지 업종의 전반에 걸친 기업인 구성과 독일·덴마크 기업인의 꼼꼼한 선별로 체계적인 행사준비가 이루어진 덕분이었다.
대체에너지 사업을 하는 국내 모든 기업들은 경제적 여유가 없는 데다 시간도 없는 형편이어서 자칫 행사가 산업시찰의 성격을 띠게 되지나 않을까 세미나 준비기간의 염려가 말끔히 가셨다.
기자도 국제간 협력을 어떻게 하면 이끌어 낼 수 있을까 하는 노하우를 좀 배운 것 같았다.
하지만 독일과 덴마크는 대체에너지 분야에서 세계 선두그룹의 국가 사절단이 실감하는 현실의 인식을 놀라는 정도가 아니었다.
국내에서는 1kw급 중력발전기를 생산하는 형편이나 2.5MW급만 상용화 된 줄 알았던 우리에게 Winergy社에서 2.75MW급 기어박스에 접했고 Riso社에서 5MW급을 실험중이라는 말을 들어야 했다.
대체에너지산업이 1:2만 7,500의 차이라고 한다면 지나친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덴마크는 풍력발전의 역사가 1백년은 된다고 했지만 1980년대 중반에 미국에서 기어박스 등을 수입해 발전시킨 것이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기술력이 높은 풍력종주국이라는 자존심을 내세웠다.
이와같은 이면에는 무엇보다도 국가정책이 일관되게 추진되었다는 점을 높이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반면 1988년부터 시작한 우리의 정책은 과연 어떤 성과를 거두었는지 비교하지 않을 수 없었다.
대체에너지 세미나 사절단의 가장 큰 소득은 세계 선진국의 대체에너지 산업을 접하고 우리가 갈 길을 찾았다는데 의미가 있다.
우리의 대체에너지 정책에 재고가 있어야할 것 같다.

<남부섭 본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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