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글로벌시대를 열어간다/ 한국가스공사
신년기획 글로벌시대를 열어간다/ 한국가스공사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4.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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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류 종합에너지기업' 목표 지구촌 곳곳을 누빈다


한국가스공사는 자원도 기술도 경험도 전무한 천연가스산업의 불모지에서 국내 최고의 에너지기업으로, 세계 최대의 LNG(액화천연가스)도입기업으로 성장하는 신화를 일궈냈다.
가스공사는 지난 86년 국내 최초로 11만 톤의 인도네시아산 LNG를 들여온 이래 2002년에는 86년의 100배가 넘는 총 1,783만톤의 LNG를 도입하는 등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2년 1월 마지막 공급권역인 강원권 천연가스 주 배관망 공사를 완료하고 전국을 하나로 잇는 총 2435.2km에 달하는 배관망을 통해 전국에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현재 가스공사는 단일기업으로서 세계 최대의 LNG기업으로 도약했으며, 대한민국은 일본에 이어 세계 2위의 LNG도입국이 되었다.
이렇듯 괄목하게 성장한 한국가스공사는 국내 천연가스산업의 산증인답게 국내 천연가스기업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일류의 종합에너지기업이라는 비전을 향해 새로운 성장엔진을 모색 중이다.
공사는 대내외적으로 세계화, 국제화, 개방화에 발맞춰 ‘혁신 없이 일류 없다’는 기치를 내걸고 세계를 무대로 뛰는 일류 에너지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공기업 최초로 ‘제2창업’을 선포한 후 오늘도 ‘세계일류의 종합에너지기업’을 목표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우선 한국가스공사는 미래성장을 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내는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기술개발에 역점을 두고 미래 성장분야에 대한 연구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공사는 국내 최대의 가스연구기관인 연구개발원을 운영하며 핵심기술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연구개발원에서는 LNG저장탱크 국산화 연구를 진행해 세계에서 세 번째로 9%니켈형에 이어 멤브레인형 저장탱크 기술을 개발하여 평택과 통영 생산기지 탱크 설계에 직접 적용했다.
이와 함께 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멤브레인 등 LNG 관련기술을 LNG선박에 적용하는 화물창 개발에도 나서는 한편 LNG 저장탱크의 설계기술도 대형화해 현재 14만㎘급 설계기술을 16∼18만㎘급으로 대형화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배관의 변형과 부식점검을 위한 인텔리전트 피그를 개발하였으며, DME(디메틸에테르), 수소, C13 등 고부가가치 물질제조, 가스하이드레이트 탐사 및 수송, 저장 기술 등 중장기 신규사업 창출을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공사는 DME 등 천연가스 고부가가치화 기술, 수소 및 연료전지, 가스하이드레이트 탐사 및 수송, 저장기술 개발 사업 등에 역점을 두고 이에 대한 연구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가스공사는 오는 7월부터 2006년까지 약 3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일일 20톤 규모의 DME 생산 실증플랜트의 공정기술을 개발, 신에너지 확보를 위한 기회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차세대에너지연구사업과 함께 공사는 지금까지 축적한 기술과 사업경험을 활용하여 국내외 다양한 에너지산업에 진출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우선 국내에서는 동해가스전 개발사업에 적극 참여하여 산유국의 꿈을 이루는데 땀을 흘리고 있다.
해외 사업으로는 카타르 RasGas와 오만 OLNG프로젝트에 총 1,900만불을 투자하여 지난해 상반기까지 총 6,560만불의 배당수익을 시현했으며 2024년까지 약 4억 4천만불 이상의 수익이 예상된다.
현재 미얀마 A-1 가스전 탐사 및 개발사업에도 지분을 투자하였으며, 동해가스전 개발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공사는 또 러시아 이르쿠츠크시 북방 450km에 위치한 코빅틴스크 가스전을 한·중·러 3국이 공동으로 개발, 배관을 통해 한국과 중국에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인도, 중국, 멕시코, 대만, 북미 LNG 인수기지 건설사업 참여 등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기존에 추진하고 있는 해외사업 외에도 베트남 공급기지 교육사업, 호치민 배관사업 자문 용역 등 기술지원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러한 사업을 통해 가스공사는 새로운 수익원 창출기반을 구축함은 물론 종합에너지기업의 면모를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한국가스공사 대외사업단
해외 LNG사업 프로젝트 진출 `첨병'

한국가스공사 대외사업단은 중장기적 미래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전문성을 갖춘 해외사업 전담조직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2001년 1월 발족했다.
이후 대외사업단은 이르쿠츠크 PNG 사업 및 카타르 RasGas, 오만 OLNG 지분참여사업 등에 대한 성공을 토대로 기존사업을 계속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략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해외사업 등 부서별로 산재돼 있던 핵심역량을 단일화시켜 신규 해외사업 진출기회 발굴 및 추진하는데 전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대외사업단은 사업부문도 단순 지분참여에서 벗어나 기술자문, 교육, 기지건설 등 상류 LNG프로젝트로의 진출을 향한 다양한 사업확대와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그 결과, 대우엔지니어링과 체결한 베트남 가스공급기지 시공 감리 및 베트남 기술자 교육훈련을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주)대우인터내셔널과 공동으로 추진 중인 미얀마 A-1 광구 탐사사업에는 10% 지분을 투자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CCAGG 프로젝트 시운전 및 교육훈련 사업 및 베트남 호치민 배관 사업 자문용역을 수주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냈다. 또한 중국 및 필리핀 지분참여사업, 셈프라 멕시코바하 인수기지 건설사업, 동남아 인수기지 및 배관사업 지분참여 등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중이다.



▲ 해외사업 추진 배경
에너지시장 구조변화 好期

한국의 가스산업은 세계 에너지 시장의 구조변화, 국내 가스인프라의 성공적 완료, 해외의 천연가스 사업기회 증대 등 급격한 주변환경의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이와 같은 추세는 한국의 가스산업 대표자로서 가스공사가 더욱 적극적인 해외사업 기회 발굴 및 추진을 매진하게 만드는 배경이 되고 있다.
그 배경을 살펴보면 우선 해외 천연가스사업기회 증대를 들 수 있다는 게 김광진 대외사업단장의 설명이다.
90년대 국내 천연가스 시장은 평균 20∼30%에 이르는 급격한 성장률을 보여 왔으나, 안정적 성장시장이 조성돼 앞으로 2010년까지의 예상 평균 성장률은 약 4.7%로서 성장세가 완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것.
반면 동남아시아의 개발도상국들이나 중국 등 상대적으로 덜 발달된 주변국들의 천연가스 시장이 팽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천연가스 시장의 경우 2010년까지 연평균 약 10%의 성장이 예상되는 등 해외 천연가스 사업의 기회요인이 발생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러한 기회 외에도 세계 에너지 시장의 구조변화도 가스공사가 해외사업에 적극참여하고 있는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향후 에너지 시장구조의 주요변화 요인(Key Driver)은 경제성장, 환경오염 규제, 에너지 관련 기술 발전 등으로서, CO₂ 배출량 저감 정책에 부합하며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인 사용이 가능한 천연가스로의 시장확대가 예상된다.
또한 세계 에너지 시장은 경제성장에 따라 아시아 지역의 중국, 인도 및 중남미 지역의 멕시코, 브라질 등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천연가스 시장이 확대 재편될
전망이다.



인터뷰/ 김광진 한국가스공사 대외사업단장

“해외 천연가스 시장 무한한 기회 제공”

한국가스공사의 대외 사업 첨병인 대외사업단은 관련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로 구성돼 있다.
가스공사 대외사업단은 지난 20년 간의 노하우와 우수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미주지역 등 전 세계의 천연가스 관련사업에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적극적인 활동으로 대외사업단은 해외 프로젝트에 대한 기술자문과 자료제공, 해외 프로젝트 교육훈련 강사 등에 참여하는 등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해외 분야 전문인재들을 이끌며 세계적인 가스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오늘도 뛰고 있는 김광진 대외사업단장을 만나봤다.


- 가스공사의 해외 사업 참여 배경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 국내 천연가스 시장은 90년대만 하더라도 연평균 20∼30%에 이르는 급격한 성장률을 보여 왔으나 현재는 시장이 완숙돼 있어 2010년까지의 예상 평균 성장률은 약 4.7%로 성장세가 완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 지역 및 멕시코, 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의 개발도상국들을 중심으로 천연가스 시장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며 세계 에너지시장 여건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세계 에너지 시장의 여건과 구조 변화는 해외 천연가스 사업에 대해 무한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가스공사는 이러한 기회를 선점해 새로운 수익원과 성장원을 창출함으로써 ‘세계 일류의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발전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진다는 목표로 해외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추진 중인 프로젝트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 현재 가스공사는 이르쿠츠크 PNG 사업, 카타르 RasGas, 오만 OLNG 지분 투자 사업, 해외 기술자문 용역사업 등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르쿠츠크 PNG사업의 경우 가스전 분야, 배관 분야, 마케팅 및 종합분야 등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지난해 11월 공식적으로 완료했습니다.
현재는 각국 정부의 승인이 나는 대로 구체적으로 상업적 협의가 가능한 수준의 가스가격에 대해 협의 할 계획입니다. 이 사업이 성공할 경우 천연가스 자원 다변화는 물론 안정적인 에너지원 확보, 시베리아 사업 교두보 확보, 민간 건설 부문의 건설 시장 참여 등 자원확보 및 경제적 측면에서 많은 이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공사가 5%의 지분으로 참여하고 있는 오만과 카타르 사업의 경우 사업영역확장은 물론 안정적인 신규수익원을 확보함으로써 향후 25년간 총 4억달러 이상의 수익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기술자문 용역분야에서는 베트남 공급기지 교육사업, 호치민 배관사업 자문용역, 나이지리아 가스플랜트 시운전 사업, 카타르 QP LPG프랜트 시운전 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베트남 공급기지 교육사업의 경우 한국업체로서는 가스공사가 최초로 발주자와 직접계약 형식으로 수주한 사업입니다. 특히 이 사업은 국내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외국에 자문 기술을 수출하는 기반을 조성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 이르쿠츠크 사업의 경우 도입시기와 가격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 이르쿠츠크 PNG사업은 우리나라의 에너지 산업과 경제에 큰 영향을 주는 주요 국책사업이며, 러시아도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가스를 판매해야 합니다. 중국 역시 천연가스 소비량이 1억 톤에 육박할 정도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2008년에는 올림픽을 개최해야 하는 만큼 기존의 석탄 등 화석연료를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공사는 오는 3월 정부 승인이 나는 대로 일정에 맞춰 본격적인 가격협상에 나설 계획입니다.
협상이 원만하게 이뤄질 경우 2005년경부터 배관공사가 시작돼 약 3∼4년간 공사가 진행되며 2008∼2010년경에는 가스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만약 2008년부터 가스가 도입될 경우 같은 해에는 우선 210만톤의 도입을 시작으로 점차적으로 5년 간의 Build-Up(물량증산기간)기간을 거쳐 2013년경에는 7백만톤이 정상적으로 도입될 것입니다.
또 일부 이견이 있는 가스 도입 가격에 대해서는 현재 도입되고 있는 LNG 가격보다는 약 20∼30%저렴하고 기존 광동프로젝트나 최근 포스코에서 직도입한 LNG가격보다는 경쟁력 있는 가격이 전제조건이 될 것입니다.
- 해외사업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대외사업단은 그동안 신규 해외사업 진출기회를 발굴하고 이를 추진하는데 전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 결과 대우엔지니어링과 체결한 베트남 가스공급기지 교육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습니다. 또한 대우인터내셔널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미얀마 A-1 광구 탐사사업에 10% 지분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공사는 나이지리아 CCAGC프로젝트 시운전 사업과 베트남 호치민 배관사업 자문용역도 수주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 냈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거두게 된 것은 공사 전 직원의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 공사는 기존에 추진 중인 해외 지분 투자 사업 이외에도 해외 가스전 및 액화기지 지분투자사업에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선 중국 남슈리거 가스전 탐사 및 개발사업과 필리핀 말람파야 가스전 지분투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셈프라 멕시코 바하 인수기지 건설사업과 동남아 인수기지 및 배관사업 지분 참여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공사는 조만간 전략적 해외투자 방안 수립을 위한 용역과 내부검토가 마무리되는 대로 수익 및 현금흐름에 따른 적정 투자기준, 투자대상 및 포트폴리오 구성을 마칠 계획입니다.




타당성 조사완료 정부 승인만 남아
사업 본격화되면 수조원 건설진출 부수효과

가스공사의 해외 사업가운데 중점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이르쿠츠크 PNG사업은 우리나라의 에너지 산업과 경제에 큰 영향을 주는 주요 국책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르쿠츠크 PNG 사업은 러시아 연방 이르쿠츠크시 북방 약 450km에 위치한 코빅틴스크 가스전 개발, 배관을 통해 러시아, 중국 및 한국에 연간 2,500만 톤의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는 한국가스공사를 주간 사로 한국석유공사, 현대종합상사, LG상사, (주)한화, (주)대우, 효성, 대성, 고합 등 9개 사로 구성된 한국컨소시엄이 참여하고 있다.
코빅틴 가스전은 확인 매장량이 약 10억톤, 잠재 매장량 12억톤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로서 가스전에서 몽골, 중국, 한국을 잇는 배관길이 만도 약 4천2백38km에 달하고 있으며, 예상투자비는 약 1백76억불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한·중·러 3개국은 사업 타당성을 입증키 위해 2000년 11월 2일 협정서에 공식 서명한 이후 3년 동안 가스전 및 배관 분야 등에 대한 기술성과 3개국 목표시장에 대한 시장성 검토 등을 거쳐 지난해 11월 14일 공식적으로 조사를 완료한 바 있다.
3국 컨소시엄은 보다 구체적인 상업적 협의가 가능한 수준의 가스가격 범위는 각국의 정부 승인 절차 후 가스 가격협상에 나서기로 합의한 상태다.
3개국 공동타당성 조사는 가스전, 배관, 마케팅 및 종합분야 등 네 가지 분야로 진행됐다.
가스전 분야에서는 30여년 동안 연간 30BCM의 천연가스를 한국과 중국에 공급할 수 있는 매장량을 확인했고, 배관분야에서는 이르쿠츠크의 코빅타 가스전으로부터 바이칼호 남단, 중·국경인 만주리, 만주 동북 3성 및 대련을 거쳐 평택에 이르는 총 4,238Km의 배관노선을 검토했다.
한국까지의 배관경로에 대해서는 선양-단동-북한 -평택에 이르는 567km 육상 배관노선과 선양-다롄-서해해저-평택에까지 536km의 해저 노선 등 두 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한 결과 서해해저 배관노선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추천됐다.
마케팅 및 종합분야에서는 한국의 경우 배관 부하 변동폭이 5∼10% 정도인 것을 감안해 연중 수요변동폭이 적은 발전용과 산업용으로 검토됐다.
중국의 목표시장은 길림성, 흑룡강성, 요녕성 등 동북 3성과 북경, 천진, 하녕, 산동반도 등 발해만 유역으로 결정하는 등 각국의 목표시장 및 사업구조, 세제, 법률 및 금융조달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이 사업이 계획된 일정대로 순탄하게 진행될 경우 공급배관 건설 등을 감안해 2008∼2010년부터는 한국은 연간 10 BCM(약 700 만톤), 중국은 연간 20 BCM(약 1,400 만톤)을 공급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이르쿠츠크 가스전이 국내에 도입되면 중동(65.9%), 동남아(34.1%)로 편중돼 있는 국내 LNG 공급선을 다변화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2010년 이후 LNG부족물량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을 통해 한·중·러 3개국 간 에너지 분야 외에도 동북아시아의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협력도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이르쿠츠크 PNG사업은 미래 잠재적인 시베리아 자원 개발을 통한 천연가스 자원의 다변화 및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에너지 자원확보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민간 건설회사의 건설 시장 참여 등 시베리아 사업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는 견해다.
따라서 이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수조원에 달하는 건설비용이 투입되게 돼 국내 건설업체들의 건설사업 진출은 물론 기술 습득과 외화 획득으로 건설 경기회복에도 한몫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 기술지원 사업

▲ 베트남 공급기지 교육사업
가스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기술지원 사업부문에는 베트남 가스사업 진출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푸미(Phu My) 가스공급기지 교육 훈련·기술지원 용역사업이 있다.
베트남 국영석유가스공사(PetroVietnam Gas Co)는 베트남 붕타우 지역 푸미공단에 남콘손 가스공급기지를 건설할 예정으로, 대우엔지니어링은 2001년 이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가스공사는 이 프로젝트에서 대우엔지니어링과 교육훈련 및 기술지원 용역계약을 체결했다. 공사는 기술지역 용역계약을 동남아 개발도상국 신흥시장 개척의 교두보 마련을 위한 사업으로 중점 추진중이며, 국내외 설계·건설사와의 협력사업 모델 개발을 통한 해외사업 진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 호치민 배관사업 자문용역 수주
가스공사는 베트남 국영석유가스공사가 발주한 호치민시~푸미공단 배관사업 자문용역 수주에 성공하고 지난 2002년 8월 12일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업체 최초로 베트남 가스사업에 대한 자문용역 수주, 공사 최초로 발주자와의 직접 계약 형식의 수주라는 점에서 커다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사업은 베트남 호치민시로부터 푸미공단까지 약 71㎞의 공급배관을 설계 및 건설 공사하는 사업으로, 발주자는 베트남 국영석유가스공사인 PetroVietnam의 GPPMB(Gas Pipeline Project Management Board)이고 설계 및 공사는 지난 해 상반기부터 시작돼 약 18개월 동안 지속될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이 공사에서 대우엔지니어링, 가스기술공업과 함께 총 12명의 자문가를 파견하여, 설계, 기자재구매 및 건설에 대한 자문, 교육훈련 제공 및 기술전수 등의 기술자문용역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가스공사는 가스분야에서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외국에 자문기술을 수출하는 기반을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나이지리아 가스플랜트 시운전 사업
나이지리아 쉘 현지법인인 SPDC(Shell Petroleum Development Company)가 발주하여 (주)대우건설이 수주한 나이지리아 가스플랜트 사업은 코손지역 유전개발 지대에서 기존에 전량 소각되던 수반가스를 3개의 가스플랜트(가스포집 및 송출설비)를 건설하는 프로젝트에 한국가스공사가 참여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CCAGG프로젝트로 명명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나이지리아 유전지대에서 원유생산과정에서 부산물로 생성되는 가스의 재활용을 통해 환경보존 및 경제성 제고를 목적으로 추진중이다.
이 프로젝트에서 가스공사는 2002년 6월 시공사인 (주)대우건설과 계약을 체결하고 플랜트 시운전 및 교육훈련 분야의 입찰을 수주하여 현재 가스공사 10명, 가스기술공업(주) 5명 등 15명이 파견돼 역무를 수행하고 있다.
점점 강조되는 환경보호 움직임 및 나이지리아 정부의 강력한 정책에 따라 나이지리아 동일지역에 유사한 프로젝트가 다수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 사업을 바탕으로 향후 아프리카 지역 진출 및 유사프로젝트의 계속적인 신규사업 기회 발굴이 기대된다.

▲ 카타르 QP LPG 플랜트 시운전 사업
가스공사는 지난해 10월 27일 삼성물산이 카타르 국영석유회사인 QP(Qatar Petroleum)로부터 턴키방식으로 수주해 시공중인 LPG 저장탱크 건설공사 시운전 분야에 대해 삼성물산과 시운전 용역계약을 체결했다.
카타르 QP LPG 플랜트 시운전 사업은 카타르 메사이드 지역에 100,000㎥ 용량의 프로판 저장탱크 3기 및 컨트롤 시스템, 컴프레셔, 펌프 등 기타 부대설비 건설과 58,000㎥ 용량의 기존 프로판 저장탱크 2기를 부탄 저장탱크로 개조하는 건설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에서 가스공사는 LPG 플랜트의 시운전 역무수행을 위해 올 2월부터 내년 5월까지 10명의 인원을 파견할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이 용역사업을 통해 약 200만 달러의 수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공사의 이번 중동 진출은 LNG 인수기지 건설 및 시운전 경험이 풍부한 전문인력을 활용해 향후 대규모 가스사업 신규 발주 및 증설공사가 예상되는 이 지역에서 플랜트 시운전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는 평가다.


■ 지분투자 사업

▲ 오만 OLNG
한국가스공사는 천연가스 물량의 안정적 확보와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LNG구매계약과 연계해 오만 OLNG와 카타르 RasGas에 각각 5%씩 국내 민간기업과 공동으로 지분 참여하고 있다.
오만 사업의 경우 오만 중부 내륙 가스전을 개발, 액화해 한국 등에 LNG를 공급하는 프로젝트다.
가스전의 생산량은 연간 650만톤에 이르며, 이 중에 한국과 406만톤/년, OGC와 70만톤/년, 인도(Enron)와 160만톤/년을 공급하기로 계약돼 있다.
한국은 KOLNG(가스공사 24%, 삼성 20%, 현대 20%, 대우20%, SK 16%)를 설립하여 OLNG LLC에 5%의 지분(약 3천5백만달러)을 투자하고 있다.
이 사업에 대한 투자비는 2002년 11월 회수 완료했으며, 지난해에는 1,000만 달러의 배당실적을 거뒀고, 2024년까지 총 1억4천만 달러(한화 약 1,680억원)의 배당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 카타르 RasGas 사업
카타르는 러시아, 이란에 이어 세계 제3위의 천연가스 매장량 국가이며 제4위의 LNG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주로 한국, 일본, 인도 등으로 LNG를 수출하고 있다.
카타르사업은 카타르 North Field Khuff 가스전(매장량 약 6억8천만톤)을 개발해 생산된 천연가스를 액화 및 판매하는 RasGas사에 지분 5%를 참여하는 사업이다.
이 가스전의 생산량은 연간 약 500만톤이고, 이 중에 한국과 480만톤/년, 인도 페트로넷(Petronet)과 750만톤/년을 공급하기로 계약돼 있다.
라스가스사의 소유구조는 QGPC 63%, ExxonMobil 25%, 한국콘소시엄 5%(한국가스공사 3%), Itouchu 4%, Nissho Iwai 3%로 구성돼 있다.
한국은 KORAS(가스공사 60%, 삼성 10%, 현대 8%, SK 8%, LG 5.6%, 대성 5.4%, 한화 3%)를 설립하여 Ras-Laffan LNG Ltd. co.에 5%(약 4천9백만달러)의 지분을 참여하고 있다.
공사는 카타르 RasGas 프로젝트에 참여함으로써 안정적으로 천연가스를 확보하는 한편 상당한 수익을 창출함으로써 성공적인 해외 자원개발 프로젝트의 지표를 만들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사의 이러한 해외 참여성과는 성공적인 사업영역 확장은 물론 안정적인 신규 수익원을 확보해 향후 25년 동안 카타르 RasGas 프로젝트와 오만 OLNG 프로젝트로부터 총 4억 달러 이상의 수익이 기대되고 있다.

▲ 미얀마 A-1 가스전 탐사사업
한국가스공사는 미얀마 북서부 해상에 위치한 A-1 광구에 10%의 지분참여를 위해 (주)대우 인터내셔널과 2001년 11월 30일 지분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운영사인 (주)대우인터내셔널이 60% 지분을 갖고 참여하고 있는 미얀마 A-1가스전은 우리나라가 1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약 10조 입방피트(LNG환산 약 2억톤)의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얀마 A-1가스전에 대한 탐사는 지난 2000년 10월 기존 자료 분석과 함께 물리 탐사 등의 단계를 거쳐 지난해 11월 최초 탐사시추에서 원유와 가스가 부존돼 있는 것을 확인한 바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인 미얀마 A-1 가스광구에 대한 탐사 시추 결과는 1월 하순경에 1차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우와 가스공사는 앞으로 2006년까지 매년 1공씩 탐사시추를 실시할 예정이다.
탐사사업에는 인도 최대의 회사인 인도석유 공사(ONGC)와 인도 내 가스공급의 95%를 점유하는 인도가스공사(GAIL)가 2002년 1월 28일 각각 지분 20%와 10%로 참여하고 있다. 따라서 투자유치 효과뿐만 아니라 생산될 가스 수요처를 사전에 확보하는데 커다란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향후 프로젝트 추진계획

▲ 중국 가스전 탐사 및 배관망 사업
한국가스공사는 기존에 추진 중인 해외사업 이외에도 국내 가스산업의 새로운 개척지로 부상하고 있는 신 개척지인 중국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선 가스공사는 중국 남슈리거 가스전 탐사 및 개발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개발자인 중국PetroChina와 공동연구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공사가 신규 참여를 추진하고 있는 중국 내몽고의 남슈리거 광구는 약 4조3천억 입방피트(LNG환산 약 8천6백만톤)의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PetroChina가 개발을 추진 중인 남슈리거 가스전 탐사에서 가스공사는 지난해 2월 가스전 평가관련 용역계약을 체결하고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이를 토대로 공동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 인도 Kochi 인수기지 건설사업
공사는 전력수요 증대 및 환경규제 심화로 신흥 LNG 수입국가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의 Dahej, Kochi, Hazira 인수기지에서 운전보수, EPC, 및 지분참여 사업 등에 참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도 Kochi 인수기지 건설사업은 인도 Kochi 지역에 연간 250만톤 규모의 LNG 인수기지, 기화시설 및 항만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으로서, 발주처는 Petronet LNG Limited이고 준공시기는 2005년 12월, 건설비용은 약 200만 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공사는 대림산업(주)과 콘소시엄을 구성하여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 IHI 및 프랑스 TGZ 콘소시엄 등과 입찰 경쟁 중에 있다.

▲ 印尼-싱가포르 배관 지분참여
인도네시아 국영가스회사인 PT Perusa haan Gas Negara (PGN)는 기운영중인 Grissik-Duri 노선 배관과 2003년 3/4분기에 상업운전 예정인 Grissik와 Singapore을 연결하는 신규배관을 건설 및 운영하기 위해 Transco사라는 자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PGN은 Transco사에 지분을 공동참여하고 설비운영을 맡을 전략적 투자자를 찾고 있으며, 이를 위해 PGN의 전략적 투자자 선정대리인인 홍콩의 Rothschild사가 2001년 7월 한국가스공사에 본 사업참여 검토를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는 2002년 12월초 예비 입찰서를 제출하여 통과했고, 현재는 최종 입찰을 준비하기 위해 국내 콘소시엄 구성 등 구체적인 사업경제성 검토 및 사업 추진 방향을 구상하고 있다.

▲ 미주지역 인수기지 건설사업
가스공사는 미주지역 천연가스 수요증가 전망에 따라 기존 LNG 터미널의 확장 프로젝트 및 신규 LNG 터미널 건설 프로젝트의 EPC 및 기술지원(Owner's Engineering, 운전보수 등)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연속적인 마케팅 활동 및 발주자들과의 신뢰관계의 구축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북미대륙의 천연가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공사는 현재 몇몇 회사와 실무접촉을 진행하면서 상호 관심사항과 협력분야를 논의 중이다.
또한 해외사업 진출 중점 분야로 선정한 5가지(운전보수, 건설감리, 교육훈련, 안전품질, 연구개발 성과품 등) 분야를 중심으로 미주지역 인수기지 건설 계획을 가진 회사를 대상으로 마케팅(Technical Presen tation) 활동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추진한 바 있으며, 올해에도 협력 가능한 주간사를 선별하여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조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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