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유전 시추 성공
베트남서 유전 시추 성공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0.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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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와 SK(주)가 베트남 남부 해안에서 양질의 유전을 찾아냈다.
 석유공사와 한국의 SK(주), 베트남의 페트로베트남, 미국의 코노코, 프랑스의 지오페트롤이 합작으로 설립한 `쿠롱 JOC'는 베트남 남부 바리아-붕타우해안의 15-1지역에서 양질의 원유 시추에 성공, 곧 경제성 여부를 확인하는 추가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번 개발은 1984년 해외유전개발을 시작한 이래 최초로 우리기술로 시추를 성공한 첫 사례가 될 전망이어서 향후 성공률이 낮은 유전개발사업에 청신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석유공사 14.25%, SK(주)가 9%의 지분으로 도합 23.25%의 지분을 갖고 참여하고 있는 쿠롱JOC는 석유공사 베트남 지사장인 한종환박사가 사장을 맡아 실질적인 업무를 지휘하고있는 회사여서 이번 유전발견은 사실상 한국에 의해 처음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쿠롱JOC는 오는 29일 바리아붕타우지역 15-1지역에서 최근 첫 시추한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나 비공식으로 하루 5천600배럴의 질이 좋은 원유가 쏟아져 나왔다고 말하고 2004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앞으로 이 유전에서의 정확한 매장량은 두차례 이상의 시추가 끝나야 나오겠지만 현재로서는 2억배럴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통 유전은 10억배럴 이상이라야 큰 유전으로 치지만 동남아에서는 1억배럴만넘으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있다.
이 유전개발은 지난 98년 10월 계약을 체결돼 지난 8월에 처음 시추가 개시됐으며 8월말 가능성이 큰 것으로 입증돼 정밀시추가 진행돼 왔다.
그러나 석유공사 관계자는 “이 유전이 정식으로 생산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내년중 2개 정도의 시추공을 더 뚫어 정확한 매장량을 확인한 뒤 경제성을 검토해야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앞으로 15-1광구에 이은 추가매장량 확보가 경제성을 단정짓는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석유공사의 한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정확한 매장량을 따지기는 어렵지만 첫 시추에서 5천600배럴의 원유가 나온 것만으로도 생산성은 충분하다”고 말하고 “앞으로 이 유전에서 나오는 원유는 한국이 23.25%에 해당하는 지분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계속 될 고유가 시대에 안정적인 원유 공급기대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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