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원기술 수준과 전망
국내 자원기술 수준과 전망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3.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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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식 기술비해 첨단기술 수준 대단히 낮아


소재화기술, 고정밀 탐사 선진국 40∼50% 수준
중대형 기술개발 본격화·정책적 배려 이뤄져야


자원기술개발의 당면목표는 산업 등 전 국민생활의 필수요건인 기초자원의 안정적 확보와 산업기초연료의 국산화 기반을 확립시키는데 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는 분리정제 및 가공기술에 의한 광물자원의 고부가가치화 기술개발, 유가지원 회수 기술개발로 천연광물 자원의 대체, 관련산업에서 필요로 한 기초원료소재 개발 및 공급을 세부적인 목표로 세우고 다각도로 추진을 해오고 있다.
우리나라의 자원기술 개발은 광물자원으로부터 유효 자원의 분리 및 가공, 처리를 통한 부가가치 향상 및 원료소재 제조기술을 위한 핵심 3분야인 비금속, 금속, 자원회수를 대상으로 각 프로그램이 진행중에 있다.
비금속 자원활용, 금속 자원활용, 자원회수 등 3개 분야를 1단계(95∼99년), 2단계(2000∼2002년), 3단계(2004∼2007년)로 나뉘어 추진해 각 분야별로 점진적인 성과를 거두겠다는 것이다.
각 분야별 세부추진계획을 살펴보면 비금속 자원활용 분야의 경우 1단계에선 국내자원 활용을 촉진, 기술개발기반을 구축, 2단계에선 고도활용 기반확립, 단위기술 실용화를 이룬후 3단계에 이르러 소재화기술을 상용화하고 첨단소재화 기술을 확립시키게 된다.
금속 자원활용 분야는 1단계 기술개발기반구축, 2단계 요소기술 개발, 실용화 기반 구축, 3단계 단위기술의 실용화, 첨단소재화 기술확립을 추진하게 되며, 자원회수 분야도 1단계 기술개발기반구축, 2단계 요소기술 확립, 단위기술 실용화, 3단계 첨단회수기술 확립, 기술의 선진화 및 보급확대를 각각 추진하게 된다.
현재 이들 3개 분야는 2단계 프로그램의 마지막 단계에 와 있는데 현재까지 개발된 기술을 바탕으로 내년도부터는 본격적인 상용화 작업에 드러가 자원기술의 국산화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3개 분야는 추진과정에서 중점기술개발사업(중대형사업)과 일반기술개발사업으로 나뉜다.
실용화 가능성과 파급효과가 큰 기술의 경우 기술연구회 및 기업간담회를 통해 장기종합기술개발 프로그램을 만들어 최종 선정, 연차 및 중대형 과제로 투자하고 산학연 콘소시움을 구성해 국내 전문연구기관 중심의 제품별 핵심기술 확보 후 적용 가능한 산업체에 세부기술 이전을 추진하게 되는 반면, 기업수요기술 및 단기간 내에 실용화가 가능한 단위기술 은 일반기술개발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들 기술개발 각 프로그램은 과제종료 후 Pilot Plant 연구단계까지 성공한 기술일 경우 상용화 기술의 개발과 보급촉진을 위해 시범보급사업(ETDP)으로 추진되며, 정부출연연구소를 대상으로 요소기술중심의 기술개발을 이루는 선행연구사업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 국내 자원기술 개발 어떻게 추진되나
자원기술은 지하자원 및 광물성 미이용자원의 활용 및 유효자원 회수 등과 관련되는 기술 중 정부가 개발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기술 분야를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서 기술개발비 지원, 관리 및 보급촉진이 이뤄지고 있다.
기술 분야별 수준 및 특성을 감안해 단계별로 추진할 기술개발 목표를 설정하고 기술개발 실용성을 제고하며, 부가가치향상 가능성이 크고 산업수요가 많아 원료소재 수급의 안전성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 부존자원의 유효 이용으로 무역수지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 적용처가 다양하고 자원확보의 정밀도 및 경제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을 중점개발대상기술로 선정해 집중투자로 기술개발의 투자 효율성을 제고하고 있는 것이다.
개발기술의 특성 및 기술수준에 따른 기술개발 방식도 다양화 했는데 조기 실용화 가능성이 크게 민간의 관심도가 높은 자원활용분야는 민간이 참여하는 실용화 중심으로 추진하고 기술기반이 취약한 자원확보 분야는 전문기관 지원 등을 통한 기술의 선진화를 추구하고 있다.
국내 부존자원의 고도활용을 위한 대형복합기술은 탐사, 개발, 활용을 연계한 종합적인 기술개발을 추진된다. 단 2001년부터 탐사, 개발 및 기반구축분야는 별도의 공모없이 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자원이용 효율성 제고를 위한 종합적인 국가 관리체계 강화를 위한 기술적 역량 강화와 개발기술의 실용화 촉진을 위한 제도적 지원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기 위해 자원정책 방향과 기술개발사업과의 연계성도 강화됐다.
국내에서 자원기술 개발에 지난 99년 정부 76억5,300만원, 민간 15억2,300만원 등 73개 과제에 91억7,600만원이 지원된데 이어 2000년 77개 과제에 총 118억2백만원, 2001년 69개 과제에 92억2,006백만원이 지원되었으며, 2002년에는 8월말 기준으로 36개 과제에 57억6,800만원이 지원됐다.
자원기술의 중점기술 분야는 금속활용 부문이 회토류광 정제 및 활용기술, 마그네슘광을 이용한 산업원료 소재 개발, 비금속활용 부문이 석회석광을 이용한 다기능성 석회제품 기술개발 및 상용화 기술 개발, 점토광물의 기능성 부여 기술, 자원회수 분야가 광산폐자원 및 금속공정 폐자원으로부터 유가자원 회수 기술이다.
특히 중대형 과제로서 다기능성 석회제품(생/소석회의 제조 기술개발)이 산업기술시험원 주관으로 지난해 7월부터 2007년 6월까지 추진되고 아라고나이트 침강성 탄산칼슘 합성기술 개발이 지질자원연구소 주관으로 지난해 7월부터 2004년 6월까지 추진되고 있다.
다기능성 석회제품의 경우 기술개발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수입대체효과 및 시장창출효과가 연간 약 2,352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 자원기술의 수준은
자원기술의 국내의 수준을 살펴보면 재래식 기술 분야는 선진국의 80∼90% 수준까지 도달했으나 소재화기술, 고정밀 탐사 등 첨단기술은 아직 선진국의 40∼50%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자원활용기술 분야는 단순 가공 기술은 확립되어 있으나 고도 활용을 위한 첨단기술은 초기 단계에 있고 고순도정제, 초미분체 제조, 기능성 부여, 기능성화학물 제조 등은 상당히 미흡한 상황이다.
선진국은 자원기술 개발에 있어서 자원의 안전공급확보에 최우선 비중을 두고 추진중에 있다.
즉 자국내 광물 위주에서 저개발 해외광물을 이용한 고부가가치화 전략 강화로 기술적 자원으로의 개념을 전환하고 고품위화, 고순도 정제 합성기술 등 기본특성향상에 의한 첨단소재화에 주력하고 환경문제에 대응한 환경친화적 자원처리 및 부가가치향상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주요기술별 국내·외 수준을 비교할 경우 비금속자원활용에서 선진국(이하 일본, 미국)이 균질 초미분체 제조기술(규석 1㎛ 이하)을 상용화하고 고순도 분리정제기술(점토광 Fe2O3 0.3% 이하) 확립, 용도별 고순도 고기능성 제품 상용화를 이룬데 비해 국내에서는 미분체 생산(규석의 경우 40㎛ 수준), 저급품 생산(점토광 경우 Fe2O3 2% 이상), 입도제어, 표면개질기술 초기 단계에 머물러 일본, 미국의 70% 수준이다.
금속자원 활용분야의 경우 선진국이 100nm이하의 기능성 분발제조 상용화(Ti, Fe)하고 용도별 고순도 제품(반도체용 7N 이상)을 생산하고 있는데 반해 국내는 범용금속 1㎛분말 제조연구, 전자산업용 4N 순도 연구단계에 머물러 있고 압연 등 일부 가공기술은 선진국 수준이나 소재화 기술은 낙후돼 미국, 일본의 5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유·폐자원회수 분야의 경우는 선진국이 난분해성 회수기술을 확립하고 일반 회수기술도 상용화한데 비해 국내 수준은 단순 가공처리 기술은 상용화 됐으나 난분해성 회수기술은 연구단계에 머물러 전체적으로 미국, 일본의 60%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전반적으로 아직까지 국내 자원기술 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뒤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지난해부터 중대형 과제가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했고 석회석 등 일부 풍부한 부족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국내 자원수급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자원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미래가 비관적이지만은 않다.
그러나 자원기술 수준이 선진국 수준에 이르기 위해서는 보다 확대된 정책적인 지원과 개발된 기술에 대한 상용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서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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