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에너지산업 결산 / 수요관리
2002 에너지산업 결산 / 수요관리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2.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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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부하사업 본격실시 ‘관심집중’

대체에너지 사업 대형화로 넘어가
집단에너지^ESCO 등 부문별로도 성장


2002년도에는 국제유가가 상향안정화를 보임에 따라 국내 에너지이용합리화 사업도 이에 걸맞는 성장세를 거두었다.
그러나 에너지절약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산업체들이 에너지이용합리화사업을 위한 시설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함에 따라 예년에 비해 획기적이라고 할 만한 사업은 없었다.
올해 에너지이용합리화 사업 중 특이할 만한 산업은 무엇보다 직접부하사업이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시행됐다는 점이다.
공급자위주로 추진돼오던 에너지이용합리화 사업이 이제는 공급자와 더불어 수요자들도 에너지절약의 주체로서 나서게 된 것이다.
한화S&C, LG산전, 효성, 현대중공업, 포스코, 일진전기, 엣파워 등 7개사는 지난 11월 20일 ‘한국부하관리사업진흥회’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했다.
비영리 민간단체로 출범한 부화관리사업진흥회는 향후 국내 전력산업의 민영화에 따른 전력 부하관리사업의 원활한 이행과 발전을 위해 대정부 정책건의 및 전문가 활동지원, 조사연구, 국제교류 활성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게 되며, 에너지관리공단, 한국전력 등 유관기관과 더불어 국내 부하관리사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게 된다.
대체에너지 분야에서는 유니슨산업의 자회사인 강원풍력발전이 대관령에 대단위 풍력발전단지 기공식을 개최하고 신한에너지가 바이오디젤 양산공장을 준공하는 등 사업이 대형화 추세로 넘어가는 서막을 열었다.
특히 발전차액 보전 등 정부의 대체에너지에 대한 지원책이 나온 이후에 시행된 이번 대형 사업들로 통해 국내 대체에너지 산업도 기간 에너지공급원과 경쟁할 수 있는 토대를 닦게 됐다는 평가다.
무조건적인 에너지절약 보다는 사용단계에서부터 에너지절약을 가능하게 하는 고효율 제품 사용도 이제는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고효율에너지기자제, 에너지소비효율등급, 최저효율기준, 절전형 사무용기기 및 가전기기 보급촉진제도 등이 올해에도 큰 성과를 거두어 이제는 에너지절약형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당연시 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다 올해는 에너지절약을 가능하게 하는 건물에 대해 시행되는 건물에너지효율등급인증제도도 시행에 들어가 각 분야별로 에너지절약을 가능하도록 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ESCO(에너지절약전문기업), VA(자발적협약) 등 기존 에너지절약을 위해 추진돼 오던 사업들도 ESCO시장이 1천억원을 돌파하는 등 각자의 분야에서 성장세를 지속해오고 있다.
집단에너지 부문에서도 지역난방공급세대수가 100만호를 넘어서 이제는 난방에너지 부문의 주요 공급원으로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단 열요금인상 등과 관련해 예정됐던 지역난방공사의 민영화가 주민들의 반발로 지연되고 있어 우려를 사고있다.
내년도에도 에너지이용합리화사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가 현재의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여 에너지절약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여기에다 기후변화협약 중 교토의정서 본격실시가 예상되고 있어 에너지이용합리화사업은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여겨지고 있다. 온실가스 레지스트리 등록 등 기반여건 조성과 함께 성숙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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