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에너지 부문 결산 / 가스분야
2002 에너지 부문 결산 / 가스분야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2.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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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구조개편 立法 무산

내년 2월 재논의… 정부의지 관심
LNG 수급 실패, 도시가스 ROE 개선


국내 LNG업계는 가스산업구조개편, LNG수급 비상 등 다사다난한 한해를 보냈다.
올해의 천연가스업계 최대 화두는 단연 가스산업구조개편 관련 3법 입법여부였다.
가스산업구조개편 관련 3법은 지난 9월 정기 국감에서 야당의원들의 선 문제점 보완 후 입법 지적이 제기됐다. 이어 10월 24일에는 국회 산자위에서 대체토론도 진행치 못하고 유보됨으로써 내년 2월 국회에서나 재논의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올해 동절기 국내 LNG재고량은 복합화력발전소의 LNG공급을 중단해야 할 만큼 부족현상이 나타나 수급에 초비상이 걸렸다.
여기에 일본 원전 10여기의 가동중단으로 해외 천연가스 시장의 LNG품귀현상까지 나타나 동절기에 필요한 물량확보에도 큰 난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국내 LNG수급 부족 현상은 예년에 비해 추위가 일찍 찾아온 탓도 있지만 발전용 천연가스 가격이 중유보다 저렴함에 따른 발전사들의 예상수요량 초과도 한몫을 했다.
또한 올해의 천연가스수요는 도시가스용이 지난해보다 7.8%늘어난 1,110만톤, 발전용이 21.2% 증가한 641만톤으로 작년보다 약 12% 증가해 이런 추세라면 연말까지는 총 1,751만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가스 업계의 올해 최대성과는 자기자본보수율(ROE)개선이다.
그동안 업계에서 ROE개선을 지속적으로 건의한 결과 도시가스공급비용 산정기준이 개정돼 지난 10월1일부터 자기자본보수율이 상한 10%, 하한 6%, 시중은행 정기예금이자율에 2%가 가산돼 적용되기 시작했다.
또한 도시가스 분야에서 올해 가장 주목받은 사업은 GHP시장으로 일본업체의 국내 진출도 두드러진 한해였다.
올해의 GHP시장은 지난 2000년 본격적인 보급이 이뤄진 이후 가장 많은 1,500여대가 공급됐고 GHP를 보급하고 있는 업체수도 10여개사에 이르고 있다.
또 현재 국내에 진출한 일본의 GHP 업체는 얀마, 산요, 아이신정기, 미쓰비시 등 모두 4개사로 이중 국내 시장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산요다.
현재 산요는 99년에 국내 처음으로 GHP를 도입한 이송산업을 비롯해 삼성에버랜드, AF테크놀러지, 롯데기공, LG전선 등 모두 5개사와 국내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얀마는 국내 최대 도시가스사인 삼천리 자회사인 삼천리ES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미쓰비시는 냉동공조전문제조업체인 세원기연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LPG업계의 최대 성과는 액상분사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저공해 LPLi엔진의 국산화 개발성공이다.
환경문제가 국제적 이슈로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자체기술로 LPLi엔진을 개발 한 것은 LPG를 많이 사용하는 유럽 일부지역과 중국, 일본, 대만 등 동남아지역에 국산 LPG버스를 수출할 수 있는 길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반면 LPG업계는 수요량 감소와 가격 상승 등에 따라 어려움을 겪었다.
자동차 제조사들의 LPG차량 생산 중단과 여기에 LPG수요가 증가하는 9월부터 가격이 크게 올라 음식점 등 업무용 시설의 도시가스 전환이 가속화돼 그나마 갖고 있던 최소 기반수요마저 위협받는 상황에 이르렀다.
또한 지난해 11월 전국적으로 확대시행 된 LPG안전공급계약제가 계약율 95% 이상의 실적을 거두는 등 가시적 성공을 보였다.
가스안전분야에서는 올해 가스사고는 전년과 같이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LPG사고에 비해 도시가스 사고는 늘어났다. 11월말 도시가스사고는 총 27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대비 11건이 증가한 것이다.
이 가운데 타공사로 인한 사고의 점유율이 44.4%를 차지해 올해도 잇따른 도시가스 타공사 관련사고가 증가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또한 조정기의 유분유출 문제도 대두됐다. 유분유출로 일부 국내 조정기의 다이어프램이 변형되는 것으로 나타나 품질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고 여기에 고압고무호스의 재질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와 관련한 기준 강화도 이뤄졌다.
올해의 가정용보일러시장은 생산량이 지난해의 98만여대 보다 약 20%증가한 120여만대를 기록했다.
또한 보일러사들의 신제품도 잇따라 출시됐다. 이들 신제품을 살펴보면 린나이코리아의 개별난방 전환 전문보일러 디지텍플러스, 경동보일러의 일반형 GOD, 귀뚜라미보일러 출광21, 롯데기공의 하이-큐, 대성셀틱이 스파리갈을 출시해 내년부터는 보일러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조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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