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연 한국산업가스(주) 사장
이수연 한국산업가스(주) 사장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2.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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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합 발생 제로화’실현 지속할 터

BSP안전환경보건 체제 구축
원칙입각 正道 경영만이 살길


-반갑습니다. 먼저 한국산업가스(주)가 어떤 회사인지 간단히 설명해 주십시오.
▲저희 회사는 1973년 설립돼 산업용가스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로써 미국의 Air Products사가 50%의 지분을 보유하다 지난 99년 100%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외국계 회사로 전환했지요.
우리는 Air Products사의 자본 및 기술합작을 통해 첨단기술과 앞선 경영으로 국내 산업용 가스시장을 선도하고 향후 변화해가는 세계 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처해나갈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분투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흥, 구미, 울산, 군산 등 전국 각지에 제조공장을 가동하며 일일 9천톤의 물량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아주 탄탄한 회사지요.
-국내는 물론 전세계 경제가 불황인데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해 나갈 생각입니까.
▲네, 저도 기업을 경영하는 한 사람으로써 국가경제의 앞날이 무척 걱정이 됩니다. 지난 97년 아시아의 금융대란 이후 하향세를 지속하면서 등락을 거듭했던 한국경제가 미국경제의 장기침체에 심각한 영향을 받아 지난 한해동안 어려움을 면치 못했던게 사실입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지난해 상반기부터 시작된 반도체 경기하락과 설상가상으로 9·11테러사건 여파로 세계경제가 동시에 침체의 늪에 빠지게 됐지요.
하지만 저희회사는 이러한 역경속에서도 절대 굴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지난 한해에도 꾸준하게 뚜렷한 신장세를 지속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게 됐지요.
우리회사가 이처럼 지속적인 성장을 꾀한 것은 어느 한 개인의 성과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다시말해 정도경영을 바탕으로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뭉쳐 일구어낸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우리회사야 그럭저럭 운영해 나간다고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모르는 한국경제가 정말 걱정됩니다. 특히 제조산업 분야도 불투명하고요.
-우리경제가 불확실하다는 말씀인가요.
▲그렇습니다. 내년도 경기예측은 희망적이라고는 장담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현재도 미국의 경기가 침체국면에 있고 올 하반기에는 경제가 회복되리라는 전망이 유력시되고는 있지만 확정적으로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봅니다.
경제학에 보면 ‘기대형성 이론’이라는 것이 있어요. 쉬운 말로 사람들이 미래의 경기를 낙관하게 되면 그 기대로 인해 소비가 늘고 기업도 투자를 늘리게 돼 실제로 경제가 순탄하게 발전할 수 있다는 이야기지요.
하지만 반대상황을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경기를 비관하게 되면 사이클이 반대로 작용해 경기가 실제로 불황에 빠진다는 것이지요.
현실세계가 이론처럼 이뤄지지는 않겠지만 모두들 우리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오늘에 준비하는 자세로 임한다면 세계적인 경제 불황속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사장님께서는 경제이론에도 상당히 밝은 것 같습니다. 국가·세계 경제도 중요하지만 몸담고 계신 회사가 우선 튼튼해야 할 것입니다. 품질경영을 어떻게 다지고 있습니까.
▲ 올바른 지적입니다. 내 가정, 내 국가의 운영을 기초부터 튼튼히 다져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우리는 가스 전문생산업계의 선두주자라고 생각하며 자부심을 갖고 이 자리를 확고히 지켜나갈 것입니다. 즉 제품을 공급함에 있어 안전을 유지·확보하고 고객의 요구와 기대를 선행적으로 만족시켜나가는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고객과의 계약체결부터 제조, 인도, 서비스의 전 과정에 걸쳐 부적합 발생 제로화를 최고의 품질목표로 하되 제조부문에서는 가장 무서운 적이 되고 있는 불순물 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있습니다.
결국 품질보증 시스템의 모든 인원은 고객의 요구 사항을 존중하고 이를 위한 명확한 업무 수행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저희는 모기업(APCI)과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안전, 품질, 외국어, 교양 등 사원교육에 노력을 기울여 우수한 인적자원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생각입니다.
-사원교육을 바탕으로 품질경영을 다져간다는 말씀이군요. 가스제조산업 분야인만큼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혹시라도 현장에서 중대한 가스사고가 발생한다면 기업의 존폐가 좌우될 수도 있는 일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모든 사업장에 Air Products社의 선진 환경안전보건 시스템(EH&S system)을 도입·운영해 왔습니다.
지난 99년 Air Products社의 합작기간 동안 한국산업가스가 보여준 우수한 경영실적과 안전관리체제, 임직원들의 자질과 성실함을 높이 평가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국내기업에서 합자회사로 변경된 80년∼90년대가 한국산업가스 안전환경보건 관리체제 변화의 1세대라고 생각한다면 100% 지분으로 변경된 지난해부터는 안전환경보건 관리체제에 일대 혁신을 불러오고 있는 변화 2세대 기간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과거 여러해 동안 세계 시장에서 가장 우수한 안전관리 실적을 가지고 있는 회사는 미국의 듀폰社입니다. 듀폰은 안전관리에 대한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널리 인식돼 있을 정도로 안전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의 기업이라고 할 수 있죠.
단적인 예로, 듀폰에서 안전절차로 운영되던 로크아웃·태그아웃 절차가 미국 OSHA의 안전관련 법규를 근간으로 활용된 점은 듀폰의 훌륭한 안전문화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죠.
그러나 최근에는 Air Products社가 미국내 안전관련 지표에서 1위로 올라서기 시작했으며 지금까지도 그 지표를 유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는 그동안 Air Products社가 안전관리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쏟아 부었는지를 충분히 입증하고 있는 셈이죠.
-Air Products社의 안전관리가 세계 1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한국산업가스는 이에 대한 안전철학을 어떻게 접목하고 있는지요.
▲ Air Products社의 안전방침은 곧 회사의 안전철학인 ‘Total Safety’로부터 출발한다고 볼 수 있지요.
‘Total Safety’는 80년대 Air Products社의 최고경영자를 역임했던 돈리회장이 주창한 것으로 지금까지 이 회사의 모든 의사결정에서 최우선 과제로 고려돼 오고 있습니다.
Total Safety의 첫 번째 선언은 ‘안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생산도 아니고, 영업도 아니며, 이익도 아니다’입니다.
언뜻 잘 이해가 되지 않지 않습니까? 그만큼 영업이나 이익보다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의미지요.
우리는 Air Products社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안전 철학이 함축돼 있다고 생각하고 이를 충실히 지키는 것이 모든 임직원들의 책임이라 할 것입니다. 이는 한국산업가스에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구요.
우리 모든 임직원의 업무는 안전으로 시작되며 안전을 지키지 않는 임직원은 함께 근무할 수 없다는 각오로 항상 업무에 임하고 있죠. 동료 및 상사, 부하직원의 안전을 지켜주는 것이 우리회사 임직원들의 가장 큰 책무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이러한 안전관리 활동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이를 더욱더 발전시키기 위해 BSP(Basic Safety Process)라 불리는 안전관리체제를 Air Products社의 글로벌 정책에 따라 도입·운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모든 임직원의 계층에 따른 책임과 역할을 명확히 정의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절차와 교육훈련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BSP의 충실한 이행을 통해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관리체제를 구축해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를 성실히 수행함으로써 회사의 전 임직원이 출근해 가장 안전한 환경하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편안한 모습으로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것이지요.
우리의 목표는 무엇보다도 종업원의 가치에 우선을 둬 가정보다 더 안전한 회사를 만드는 것입니다.
-역시 안전문제는 확실하군요. 안전은 안전할 때 지켜야죠. 긴 말씀 대단히 감사합니다.

<윤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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