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전기기 현주소는
중전기기 현주소는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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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기술 취약 국산화 시급

발 전 기
엔진가격 상승 덤핑경쟁으로 수익구조 악화

400kW 이상의 발전기의 국내 생산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수입비중이 높다.  지난해 큰 폭의 생산증가에도 불구하고 발전기 가격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엔진가격의 상승과 덤핑 경쟁으로 인해 가격이 하락하면서 업체들의 수익구조가 악화됐다.
건설경기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발전기 시장은 올해도 힘든 한해가 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과 월드컵 경기장 등 대형프로젝트 발주가 이미 끝나 올해는 계획된 신규발주가 없는 상황이다.
특히 환율 상승으로 발전기 가격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엔진가격의 상승과 시장침체로 인한 가격덤핑으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시장에서의 채산성이 떨어져 일부 업체들이 국내시장보다는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어 수출물량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전동기/전동공구
전동공구시장 低價 高價 제품으로 양분

핵심부품인 정밀모터 등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수출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무관세화로 인해 수입이 급격히 증가한 다른 중전기기 품목에 비해 전동기 수입은 오히려 증가세가 둔화됐다.
전동공구는 70년대 후반까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왔으나 80년대 이후 외국 유명업체와의 합작을 통해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한 이래 국내 자체물량과 수입물량이 비슷한 수준까지 도달했다.
국내 전동공구시장은 중국산 저가제품과 유명 해외공구업체의 고가제품 등 고가와 저가 시장으로 양분되고 있다.  특히 중국제품의 국내시장 진출이 활발해져 저가제품 범람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형 유통업체의 가정용공구제품 판매 활성화와 계양전기를 비롯한 보쉬, LG산전, 불랙엔드데커 등이 특화된 상품으로 시장공략을 모색하고 있다.


변 압 기
韓電 수요 늘면서 당분간 호황

국내 중전기기 제품 중 개발 역사가 가장 오래돼 상대적으로 기술적 안정도가 높은 분야로 생산비중 또한 높으나 수입 비중도 적지 않다.
지난해 변압기 업계는 전에 없던 호황을 누렸는데 심야전력 사용의 확대와 한전의 노후설비 교체로 발주가 늘어나면서 원자재 공급부족 사태까지 벌어졌다.
규소강판 등 원자재 공급능력이 부족하면서 국내 제품에 비해 15% 이상 비싼 수입제품을 써야하는 등 자재수급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변전기는 일반적으로 7∼8년마다 교체해야 되는데 이러한 교체시기가 지난해와 올해로, 변전기의 수요가 한전의 전체적인 투자 둔화에도 불구 늘고 있다.
올해 변압기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호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규소강판 등 원자재 공급이 부족해 수입제품을 써야하는 것이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


차단기/전력변환장치
GIS 개발로 선진국과 어깨 나란히

차단기는 국내생산으로 수급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차단기는 향후 신뢰성, 유지보수성, 설치면적 등의 장점을 갖춘 초고압차단기(GIS)생산이 증대되고 있는 추세로 국내에서도 800kW GIS의 개발로 일본 등 선진국과의 경쟁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 기술능력과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력변환장치는 조립 및 시험기술은 선진국 수준에 이르고 있으나 설계 및 부품소재 기술은 매우 취약한 상태이다.
특히 부품 중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전력용 반도체 제조기술은 뒤떨어져 있고 중소용량 분야는 상당한 기술축적이 이뤄졌으나 대전력 분야의 응용은 아직 기술도입 단계로 수입의존도가 높은 실정이다.
중소기업들의 난립과 다양한 수요에 맞는 제품의 공급이 잘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이 예상된다.


개폐기
높은 국산화율 불구 신기술 설계능력 부족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기술개발이 활발히 진행돼 기중부하개폐기는 물론 27-10kV COS 등이 국산화됐다.
95년 SF6가스를 이용한 주상, 지중용 및 Pad Mount용 등의 가스개폐기가 개발되는 등 진공개폐기를 제외하고는 국산화율이 높으나 설계 데이터 축적이 미흡하고 자체 시험설비가 없는 등 신기술 설계능력은 취약한 실정이다.
전자개폐기의 성장과 가스개폐기의 수요증가로 지난 96년 최고의 시장규모를 형성했으나 그이후 98년까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생산과 수출액이 높은 증가에도 불구 개폐기 시장은 극심한 저가경쟁으로 업체들이 99년에 공급하던 가격에 절반에도 못미치는 가격에 제품을 한전에 공급하는 등 제살깎기 식의 경쟁을 벌여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도 매출증가 둔화와 수익성 개선이 미흡한 실정이다.


배전제어장치
자동제어반류
수입의존도 심해
일반배전반의 경우 국산화가 거의 이뤄졌지만 전력전자를 응용한 시스템으로 제품이 전환되면서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산업의 자동화 추세에 따라 자동제어반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해 97년까지 9,580억원의 실적을 올렸으나 IMF 기간동안 내수물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이같은 결과는 그동안 영세한 배전제어장치 업체들의 난립과 무분별하게 사업에 참여했던 것이 나름대로의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경쟁력이 미약한 중소업체들이 정리됐기 때문이다.
수입규모가 수출규모를 크게 웃돌고 있는데 이는 소재 및 전력용 반도체의 국산화 부진과 제어용 소프트웨어 설계능력 부족, 부품 생산기술의 낙후 등으로 대형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첨단 자동제어반류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변국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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