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사장 누가될까?
가스공사 사장 누가될까?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0.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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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는 한갑수 전 사장이 농림부 장관에 임명되면서 신임 사장이 누구 될 것인가에 관심이 쏠려 있다.
일단 한갑수 전임 사장이 사임이 이뤄진 상태로 당장 신임 사장을 공모형태로 선임해야 하는 가스공사의 입장에서는 시간이 촉박하다.
특히 9월 22일 국정감사가 시작되기 전에 사장 선임 절차를 완료하려면 한달 보름만에 사장을 선출해야 한다. 국감까지는 60일도 채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스공사가 상장된 회사인 만큼 전체지분의 1%이상인 주주에게 사장 선임에 따른 통보를 해야하고 그 기간이 14일 정도 걸려 시간이 더욱 촉박한 셈이다.
무엇보다도 후임 사장으로 누가 올 것인가가 가장 관심을 끈다. 가스공사는 공모를 통해 사장 후보자를 정하고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사장을 선임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이미 민주당이나 자민련 모두 힘 겨루기를 한 상태지만 어느 당에서 먼저 내자리(?)라는 욕심을 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스공사의 인사 몫은 사실 자민련에게 쥐어진게 사실이다. 그렇다면 자민련에서 공천하는 인물이 가스공사에 올 것이 분명하다.
문제는 후보자로 자청해 들어올 인물이 있겠느냐하는 것이다.
우선 가스공사는 이달 말경에 1%이상의 주식을 갖고 있는 주주에게는 주식폐쇄를 내릴 예정으로 다음달 8일까지는 통보를 할 예정이다.
사장 선임까지는 늦어도 9월 22일 이전에 한다는 계획이다.
사장 선임절차는 이사회를 열고 사장의 심사기준과 사장과의 경영계약 조건을 결정하고 사장 후보자 모집을 위한 신문공고를 내고 사장추천위원회(비상임이사 중 3인, 비사임이사가 추천하는 민간인 1인, 전현직 사장 등 5인)을 구성하게 된다.
사장추천위원회는 2명을 사장 후보자로 추천하고 임시주총을 열어 사장 선임과 경영계약을 맺게 된다.


한갑수 사장, 6년 한솥밥 눈물속 석별

공기업 사장으로는 보기 드물게 한 자리에서 6년간 지휘봉을 잡았던 한갑수 전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8일 이임식 자리에서 눈물을 흘렸다.
한 사장이 아현사고 이후 사고 수습사장으로 임명된 후 만 5년 8개월이라는 시간동안 가스공사의 최고의 경영자로서 남아 있었다는 것에도 본인 자신도 그날 따라 복 받쳐오는 감회를 억누르지 못한 것 같았다.
떠나던 날 이임사를 통해 한 사장은 “안전사고와 더불어 가스공사와 인연을 가스인의 한 사람으로서 후회없이 일을 해 왔다”고 회고했다.
한 사장이 자신의 의지에 의해 추진해온 사업이 있다면 제2창업선언(96년 3월), 경영혁신, 구조개편 등으로 가스공사의 위상을 취임 당시 9위였던 재무구조를 지난해는 4위로 끌어올린 것도 남다른 성과였다.
그러나 미해결 과제도 아직 남아 있는 상태로 후임 사장이 끌고 가야 할 문제도 산적해 있다.
임금협상이 가장 당면한 과제. 노조측은 지난 2년간의 보상을 요구하고 있고 정부 가이드라인(8.5%)은 너무 멀다. 10월로 예정되어 있는 해외메이저와의 전략적 제휴, 가스산업구조개편, 가스공사 민영화 등 현안 사항이 너무 많다. 이제는 후임 사장과 남아있는 직원들의 몫이다.
〈남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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