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해외자원개발 심포지엄’ 개최
‘2023 해외자원개발 심포지엄’ 개최
  • 조승범
  • 승인 2023.12.12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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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자원개발사업 문제점 논의와 대책 마련의 장 열려

[한국에너지] 해외자원개발협회가 주관하는 ‘2023 해외자원개발 심포지엄’이 서울 잠실에 있는 소피텔 앰버서더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에너지 업종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 일관성이 부족한 해외자원개발사업의 문제점과 이에 대한 에너지 업계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이 펼쳐졌다.

김동철 해외자원개발협회장 겸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글로벌 정세 불안에 따라 석유 등 가격 불안정성과 광물 수급 불균형이 높아지고 있다. 자원 수요 대부분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글로벌 자원보급망 불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질서 재편에 따른 한국의 자원확보 전략’이라는 주제로 열린 기조 토론에서는 김병엽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본부장이 발제를 했다.

김 본부장은 석유, 가스 뿐만 아니라 광물자원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배터리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면서 배터리를 구성하는 리튬, 니켈 등 핵심광물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서 생산된 배터리 40%가 유럽에서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럽에서 유럽판 IRA인 CRMA(Critical Raw Materials Act·핵심원자재법)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아울러 “자원안보와 에너지 전환은 상호모순적이 아닌 상호보완적 관계 인식이 필요하다”면서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위한) 하나의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고 김 본부장은 주장했다.

권순진 광해광업공단(KOMIR) 광물자원본부장은 해외자원개발 사업과 관련해 KOMIR의 기업 지원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권 본부장은 “기존에 추진하던 해외개발보다는 민간기업 지원 형식으로 방법을 바꿨다”면서 “KOMIR의 성공과 실패 사례 내재화를 통해 얻은 경험을 통해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KOMIR가 추진하는 국제 협력이 국내 기업을 지원하는데 도움을 준다”고도 했다.

장인원 에코프로 상무는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있어서 ‘기술적 분석’, ‘협상능력’, ‘외국어’ 능력이 중요한데 “이러한 부분에 있어 인력 확보가 힘든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성동원 한국수출입은행 선임연구원은 오후에 열린 본세션에서 우리나라 해외자원개발 사업의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성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국제 시황이나 정권 교체에 따라 자원개발 사업 방향이 바뀐다”면서 “2014년 이후 소극적인 방향으로 전환하면서, 정책 금융 등 관련 지원이 축소하는 등 해외자원개발 생태계가 와해됐다”고 설명했다.

최지웅 석유공사 에너지정보팀 과장도 국제 시황 및 정권 변화와 무관하게 자주개발률을 목표한대로 추진하는 일본의 자원개발 정책 기조를 소개하면서, 한국 해외자원개발 사업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한편 일본은 국가 에너지·금속광물자원기구인 JOGMEG 주도하에 일관성 있는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1년 자주개발률 40% 이상을 달성하고 2023년 57%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2023년 기준, 자주개발률 33%를 기록해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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