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유사기능 통폐합·인력감축·재정건전화 등 조직개편 예고
서부발전, 유사기능 통폐합·인력감축·재정건전화 등 조직개편 예고
  • 조승범
  • 승인 2023.11.2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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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열고 본사 인력 104명 감축·재무건전성 강화 등 의결

[한국에너지] 한국서부발전(주)이 본사 인력 104명을 감축하는 등 고강도 조직구조 개편을 추진한다. 서부발전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본사 조직 축소, 인력 효율화, 재무기능 강화 등을 골자로 한 결의안을 24일 발표했다.

서부발전은 부서간 유사 기능을 통합하고 기능을 이관해 본사 조직을 현행 3본부 8처 3실 42부서에서 3본부 7처 4실 32부서로 축소한다. 이를 통해 본사에서 전체 인력의 27%에 이르는 104명을 줄일 예정이다.

서부발전은 설비운영 효율화를 위해 발전소 인력 36명을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를 대체할 구미·공주 건설사업소로 재배치해 인력 낭비를 막는다는 방안도 마련했다.

박형덕 사장 취임 첫해인 2021년 서부발전은 본사 인력의 10%를 감축했다. 지난해에는 인력의 4%를 효율화해 건설현장 등 필수사업에 재배치했다.

재무통제 강화 방안도 추진한다. 서부발전은 지난해 재무개선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발전사 가운데 최고 높은 순이익(약 21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출자사업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수익성 제고를 담당하기 위해 투자총괄실을 신설할 것이라고 서부발전은 덧붙였다.

재정건전화 규모를 확대하고 성과급 반납도 이어갈 계획이다.

서부발전은 2조32억원 규모 기존 재정건전화 계획을 올해 2조2104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이와 관련 서부발전은 투자비 조정 등으로 2072억원의 자구 방안을 추가해 발전사 최대 규모의 재정건전화 계획을 이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성과금 반납도 이어갈 계획이다. 서부발전은 올해 성과금 반납 대상을 1직급 이상 간부에서 2직급 이상 간부로 확대한다.

아울러 희망퇴직자 위로금을 마련하기 위해 2직급 이상 간부의 올해 임금 인상분을 전액 반납하고 필요시 대상을 3직급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서부발전 관계자는 24일 통화에서 “서부발전 조직 개편은 큰 규모이든 작은 규모이든 매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인력 감축은 정기인사와 맞물려 진행한 것”이라면서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부담을 떠안는 국민들에게 힘이 되고자 본사 슬림화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조직 개편이 경영 효율 제고와 원활한 에너지 전환, 미래 성장동력사업 추진을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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