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국빈 방문 계기로 한·영 에너지 협력 확대
윤 대통령 국빈 방문 계기로 한·영 에너지 협력 확대
  • 조승범
  • 승인 2023.11.23 15: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전·해상풍력 등 무탄소에너지 협력 강화하기로

[한국에너지]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영 에너지 협력이 확대된다. 국빈 방문 기간인 21일부터 23일까지 3박4일간 산업통상자원부는 영국 에너지안보탄소중립부와 ‘한·영 원전협력 양해각서’ 등 총 9건의 원전분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영국 에너지 기업 2곳으로부터 총 1조5000억원의 해상풍력 사업 투자를 이끌어내는 등 성과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방문규 산자부 장관과 클레어 쿠티노(Claire Coutinho) 영국 에너지안보탄소중립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한·영 비즈니스 포럼에서 ‘한·영 원전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국은 이번 합의를 통해 신규원전 건설을 핵심협력 분야로 지정하고 한국전력과 영국 원자력청 간 상호협력을 강화한다. 아울러 국장급 원전산업대화체를 열어 신규원전 건설방안 세부협의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양국 정부는 신규원전 건설, 핵연료, 원전해체, 방사성폐기물 등 원전 전주기에 걸쳐 포괄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양국과 제3국에서 대형원전, SMR, 첨단원전 개발을 위해 상호 교류를 확대한다.

민간 차원에서는 양국 기업·기관 간 총 8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원전 분야 팀 코리아 기업들의 영국 진출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전,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PS 등 팀 코리아는 영국원전 건설·운영 경험이 있는 웨일즈뉴클리어포럼(Wales Nuclear Forum), 맥텍에너지그룹(Mactech Energy Group), 모트맥도날드(Mott MacDonald), AB5컨설팅, 헤이워드타일러(Hayward Tyler)와 각각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국 민간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산자부는 국내 원전 기업들이 향후 영국시장 진출에 필요한 노형인증 취득기간을 5년에서 4년으로 단축하고 10% 비용절감을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전은 웨일즈뉴클리어포럼과 지역 현지 공급망 분석 및 주민수용성 확보에 공동 대응하고 맥텍에너지그룹과는 신규원전 건설 시 필요한 원전 전문 인력 확보방안 및 현지화율 검토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전KPS는 헤이워드타일러와 영국 신규원전 건설 시 필요한 시운전 정비공사, 가동전 검사, 수처리 설비공사 등 분야에서 공동 대응한다.

원자력환경공단은 영국 원자력해체청과 폐기물 관리 경험·기술 공유, 해체기술 공동개발 등에 합의했다.

원전수출협회와 원자력대학원대학교는 원전산업 정보교류와 학술교류 분야에서 영국 민간 분야와 협력한다.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영국 기업의 국내 해상풍력 사업 투자를 확정하는 등 해상풍력 분야에서도 양국 정부 및 민간 협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산자부는 윤 대통령이 국빈 방문 중인 22일(현지시간) 런던 내 호텔에서 코리오(CORIO)와 비피(BP)가 총 1조5000억원(11억6000만 달러) 규모의 한국 풍력사업 투자를 확정하고 투자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코리오는 영국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GIG)의 해상풍력 개발 전문기업이다. 현재 부산, 울산, 전남 등에 총 2.9GW 규모로 8개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개발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프로젝트 추진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영국의 에너지 기업 비피는 우리나라 남해안 지역에서 개발 중인 해상풍력 발전단지 관련 투자를 신고했다.

한·영은 국빈 방문 기간 중 청정에너지 파트너십을 맺었다. 해상풍력과 수소 분야를 중심으로 상호 협력하기 위해서다.

해상풍력의 경우, 양국 간 MOU 및 정책 대화를 통해 정책 및 산업교류를 확대하고 정책 분야 및 전문가 교류 확대, 공동 기술개발 등 논의를 심화하기로 했다.

수소 분야에서는 수소 분야 정책 교류를 추진하고 IPHE(International Partnership for Hydrogen and Fuel Cells in the Economy) 등 다자 회의 시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영국은 무탄소에너지 활용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원전 설비용량을 2050년까지 24GW로 확대하고 2030년까지 해상풍력 50GW, 수소 생산능력을 10GW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원전 산업의 경우, 영국은 1956년 세계 최초의 콜더홀(Calder Hall) 상용원전을 건설한 원전 종주국이다. 해상풍력 산업은 2022년 기준, 중국 다음으로 세계 2위 규모의 설비용량인 13.8GW을 보유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