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배출권 거래 본격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 본격화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4.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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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온실가스 감축의무 규정을 골자로 한 교토의정서의 발효를 코앞에 두고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가 본격화되고 있다.
미정부가 기존 입장을 바꿔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CO₂등 온실가스를 지목하는 연구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해 기후 변화에 대한 미국의 정책이 바뀌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 캘거리 소재 전력회사인 트랜스알타(TransAlta)사는 최근 칠레의 양돈회사인 아그리콜라(Agricola)사로부터 900만달러에 온실가스 배출권을 구입했다.
이는 캐나다와 칠레정부의 허가를 통해 이뤄진 첫 배출권 거래 사례로서 트랜스알타는 이 거래를 통해 향후 10년간 175만t의 온실가스 배출권을 확보하게 됐다.
아그리콜라는 일본 도쿄전력공사에도 200만t의 온실가스 배출권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오래전부터 양돈공장에서 배출되는 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프로젝트에 2천만달러를 투자해왔다.
그 결과 돼지의 배설물에서 방출되는 메탄가스를 대기중으로 방출하지 않고 저장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 유엔당국으로부터 연간 40만t의 대기가스 감축 효과를 인정받아 당초 허용된 배출량에서 절감한 부분을 배출권 거래를 통해 판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캐나다 컨설팅업체인 델파이 그룹에 따르면 향후 수개월 안에 여러 기업들 사이에서 배출권 거래가 활발히 이뤄질 것이며, 2010년에는 지난해 거래량인 3700만t의 7.3배, 연간 2억7000만t으로 그 규모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남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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