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 해외사업· 해외 원전분야...올해 실적 개선 뚜렷
한전KPS 해외사업· 해외 원전분야...올해 실적 개선 뚜렷
  • 조승범
  • 승인 2023.09.2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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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현지서 그동안의 노력 인정...3년 연속 정비 계약 수주
해외 원전 분야서 창사 이후 최대 실적 달성

[한국에너지] 한전KPS가 해외 사업과 해외 원자력 수주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지화 전략을 앞세운 한전KPS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전력공사(ESKOM)와 3년 연속 발전소·원전 분야 정비 계약을 체결했다. 해외 원자력 분야는 지난 2022년 결산 기준 1049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앞으로의 실적 전망을 밝게 했다.

◆남아공에서 거둔 성공...현지화 전략 통해

18일 한전KPS는 남아공 전력공사(ESKOM)가 소유한 화력 및 원자력 16개 발전소 정비를 올해 10월부터 3년간 진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 수주로 한전KPS는 3년간 총 848억원을 벌어들이게 됐다. 한전KPS는 2021년과 2022년 남아공 전력공사와 정비 사업 계약을 체결해 각각 170억원, 230억원의 수익을 거둔 바 있다.

한전KPS는 이번 수주에서 매출이 120억원 가량 급증한 이유에 대해 지난 2년간 사업 수행 실적을 인정받은 탓이라고 설명했다. 남아공 전력공사가 종합 정비공사에 더해 4개 발전소의 경상정비 및 부품 가공정비 사업도 추가로 맡겼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한전KPS가 남아공에서 이러한 성과를 거둔 이유가 현지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현지화 작업을 위해 한전KPS는 올해 2월 기존 남아공 지사를 남아공 법인(KEPCO KPS South Africa)으로 격상했다. 이후 본사 기술부서와의 유기적인 지원체계를 통해 현지 채용을 확대하고 직원 교육을 강화하는 등 원가절감 및 정비품질을 동시에 확보했다.

아울러 법인 수익금 중 일부를 남아공 학생을 위한 장학금 지원 등으로 지역사회에 환원함으로써 남아공 정부의 신뢰를 얻었고 이는 한전KPS가 발전설비 3년 계약을 체결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한전KPS 해외 원전 사업...꾸준한 해외 실적 돋보여

한전KPS는 원전 분야에서 해외 사업 실적을 꾸준히 쌓아 왔다. 지난해에는 아프리카 유일의 원전이 있는 남아공 쿠벅(Koeberg)에서 원전 2호기 정비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전KPS는 1993년 브라질 앙그라(Angra) 원전 1호기 연료장전을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공동으로 수행하면서 해외 원전 분야에 첫 발을 내딛었다.

2009년에는 UAE 원전 수주를 위한 한전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참가해 2013년 UAE 바라카 원전 4개 호기의 시운전 정비사업을 수주하는 등 해외에서 꾸준한 실적을 쌓아 올리고 있다.

지난해 한전KPS는 해외원전사업 부문에서 1049억 원의 매출을 달성해 전년도(873억원) 실적보다 176억원 매출 증가를 보였다. 한전KPS의 원전 부문 지난해 실적은 창사 이후 역대 최고 실적이다.

해외 원전수출 사업 성공 원인에 대해 한전KPS는 우리나라 1호 수출 원전인 UAE 바라카 원전의 시운전 완벽 정비에 있다고 평가했다.

한전KPS는 2013년 바라카 원전 가동에 앞서 시운전 정비와 경상·계획예방정비를 맡았다.

당시 10년 장기정비계약(LTMSA·Long-Term Maintenance Service Agreement)을 체결하려는 목표를 세웠지만, 5년 계약에 그쳐 계약 초기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를 얻기도 했다.

그러나 2013년 UAE원전 4개호기의 시운전 정비 사업 수주해 2021년 1호기를 성공적으로 준공했으며, 2024년 4호기 준공까지 시운전 정비를 수행할 예정이다.

한국전력공사 주도로 꾸려진 ‘팀코리아’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2019년에는 UAE 원전정비사업계약을 수주해 UAE 원전 운영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 중이다.

◆경쟁력 재고 위해 다양한 협력 모색하는 한전KPS

원전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한전KPS는 다양한 기업과 협력을 모색 중이다.

올해 9월에는 캐나다 발전설비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키넥트릭스(Kinectrics)와 국내·외 중수로형 원자로 정비용 장비개발 사업협력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가 국내 중수형 원자로 정비에 필요한 장비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해외사업 현장에도 적용하는 등 다양한 협력 모델을 구축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키넥트릭스는 캐나다에 30개 연구시설을 보유하고 7개 국가에 지사를 운영하는 등 중수형 원전 분야의 엔지니어링 역량을 갖춘 기업이다.

한전KPS는 현장 시공 능력을 갖추고 있어 키넥트릭스와의 사업 협력을 통해 해외 중수로 정비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대우건설과도 해외사업 공동개발을 통한 시너지 강화 및 원전 수출화 확대 기여를 위한 사업협력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대우건설은 상용원전 설계부터 시공·해체·폐기물 처리 전반에 걸쳐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특히 2017년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를 준공하며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원전 EPC 사업을 성공한 바 있다.

한전KPS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대우건설과 해외 원자력 사업 공동 개발에 나서고 중동과 아프리카 등 해외 사업장에서 성능개선 및 복구 사업에 협력할 방침이다.

김홍연 사장은 “해외에서 명실상부 글로벌 기업의 위상을 갖춘 대우건설과 한전KPS가 보유한 기술력을 더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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