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파트너사 블룸에너지, 독일 시장 진출
SK에코플랜트 파트너사 블룸에너지, 독일 시장 진출
  • 조승범
  • 승인 2023.08.2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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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 SK에코플랜트는 자사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미국 연료전지 기업 블룸에너지(Bloom Energy)가 독일 에너지 시장에 진출했다고 21일 밝혔다.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블룸에너지는 독일 남부 브루흐살에 있는 EnBWEnBW(Energie Baden-Wuerttemberg AG)의 계열사에 300kW급 열공급형 고체 산화물 연료전지(SOFC: Solid Oxide Fuel Cell)를 공급하기로 했다. 블룸에너지가 독일에 SOFC를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nBW는 독일과 유럽을 대표하는 에너지 기업이며 약 550만명의 고객에게 에너지 인프라 및 전력 등 관련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EnBW는 2025년까지 발전 포트폴리오의 절반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우는 등 화석연료 중심의 전통적인 에너지공급자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지속가능한 인프라 회사로의 변화를 적극 추진 중이다.

블룸에너지의 열 공급형 SOFC는 고온에서 작동하는 SOFC의 기본 특성을 이용해 전력생산 과정의 부산물인 350°C 이상의 열을 회수하고 스팀 생산, 온수 공급, 난방 등에 활용하는 솔루션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발전효율에 고온의 열효율을 더해 90%를 넘는 종합 효율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 SK에코플랜트의 설명이다.

지난해 SK에코플랜트가 준공한 강원도 동해시 연료전지 발전소에도 열 공급형 SOFC 기술을 적용했다. 이 기술을 통해 생산한 열은 지난달 개관해 운영 중인 수영장에 공급 중이다.

이번 수주를 계기로 SOFC의 유럽 시장 확산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블룸에너지는 최근 이탈리아 완성차기업 페라리, 영국 석유기업 페렌코, 라트비아 에너지서비스기업 일루지 등과 SOFC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 에너지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왕재 SK에코플랜트 에코에너지BU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고효율 발전기술을 갖춘 SOFC는 글로벌 연료전지 시장의 대세"라며 "SK에코플랜트는 블룸에너지와 견고한 협력을 바탕으로 국내 수소산업 및 관련 기술 도약은 물론 수출까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SK에코플랜트는 2018년 블룸에너지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연료전지 독점 공급권을 확보했다. 이후 블룸에너지와 국내 합작법인 제조공장을 설립, 연료전지 생산까지 가능해져 연료전지 전 분야에서 밸류체인을 완성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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