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을 보내며
2020년을 보내며
  • 이연준
  • 승인 2021.01.0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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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 한 해가 저물고 새해가 왔는가?

송년 모임도 없이 한 해를 보냈다.

아쉬움을 함께 하면서 그리고 새해는 더욱 잘해보자고 술잔을 기울이던 망년회 한 번 없이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했다.

새해가 되면 갈 곳이 가장 많은 곳은 신년 인사회다. 1월 한 달 내내 신년 인사 모임 취재로 바쁜 달이다.

불과 며칠 전에 보았던 얼굴도 반갑고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얼굴은 더욱 반갑다. 그러한 신년 인사회를 올 1월에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신년회를 준비하는 출입처를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구나 새해를 맞으면서 반드시 하는 시무식조차 하지 않는 곳이 대다수다.

하는 곳은 영상으로 한다고 한다.

비대면 업무가 어느덧 일 년이 다되어 일상화 되었다지만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일이 시간이 흐를수록 얼마나 소중한 가치가 있는지 새삼스럽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잊고 지내왔던 말을 되새기게 한다.

자칫 코로나가 만들어낸 사회질서가 인간세계의 질서를 완전히 바꾸어 놓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그러나 출근하면서 복잡하던 길이 뻥 뚫려있고 퇴근시간 길은 한산한 것이 어떨 때는 세상이 이렇게 복잡하지 않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에너지 분야 기자인 탓에 에너지 절약이 확실히 되겠다는 생각도 자연히 든다.

올 겨울 맑은 공기도 또 하나다.

그러나 가장 힘든 것은 보도자료나 붙잡고 기사를 만드는 일이다. 동서남북 사방팔방으로 쏘다니던 때가 힘들어도 일 할 맛이 났었다.

복잡한 전철 속에 부대껴도 출근하는 맛이 났었다.

새해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일 할 맛이 나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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