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기습적으로 생산쿼터 100만b/d 감축
OPEC, 기습적으로 생산쿼터 100만b/d 감축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4.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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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감산보다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 크지 않을 듯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오는 2/4분기 난방유 수요 감소 및 재고증가에 따른 유가하락 방지를 위해 생산쿼터를 감축키로 했다.

OPEC은 지난 10일 알제리 알제에서 열린 임시총회를 열고, 현재 2,450만b/d로 유지되고 있는 생산쿼터를 오는 4월1일부터 2,350만b/d로 감축할 것을 기습적으로 합의했다.

이에따라 지난 10일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배럴당 33.91달러를 기록해 전날보다 0.91달러 올랐으며,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29.86달러로 0.72달러 상승했다.

특히, 우리나라 유가의 기준이 되고 있는 중동산 두바이유는 0.22달러 오른 27.65달러를 기록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OPEC이 이번 총회에서 생산쿼터 동결을 결정하고 3월 총회에서 생산쿼터 감축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감산 결정은 2/4분기 이후 석유수요 감소 및 재고증가 예상, 이라크 수출 회복 전망, 비OPEC 공급 증가 예상 등에 따른 유가 하락 방지를 위한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감산 적용시기가 3월이 아닌 4월이라는 점과 3월 총회에서의 감산이 예상되었다는 점 등은 지난해 9월 기습적인 감산 당시보다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OPEC은 현재 150만b/d 이상으로 관측되고 있는 생산쿼터 위반량을 줄여 현 2,450만b/d를 엄격히 준수하기로 합의 했다.

한편, 주요기관들은 지난 1월 이라크를 제외한 OPEC 10개 회원국 산유량을 2,600∼2,630만b/d으로 추정함으로써 생산쿼터 위반량이 150∼180만b/d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관측한 바 있다. <홍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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