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제 유가 그리고 에너지 부문 대응 방향
코로나19, 국제 유가 그리고 에너지 부문 대응 방향
  • 한국에너지
  • 승인 2020.07.03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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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경제 연구원 브리프 보고서 내용은

[한국에너지신문]

전망과 현황

1) 올해 평균 국제 유가는 37 달러가 가장 유망

2) 총에너지 1,4%, 최종에너지 1.3%

3) 산업별 희비 원자력 +12.2%, 가스 +1.0%, 석탄7.7%, 석유1.0%

4) 석유제품 하향 안정세, 정유사 주유소 경영악화 지속

5) 하반기 휘발유 가격은 70~90원 상승

6) 가스 가격은 하락, 경쟁력은 높아져

7) SMP 하락, 구매전력 비용 낮아져 한전 경영 개선

8) 코로나 장기화 글로벌 재생에너지 산업에 타격

 

대응 방향은

1) 정유산업은 단기적으로 유동성 지원 장기적으로 산업구조정 해야

2) 국제 유가 연동제 개선안 바로 시행해야

3) 재생에너지 내수 기반 확대

4) 에너지 효율산업 정부의지 표명해야

코로나 19펜데믹에 따른 글로벌 경제 사회 활동의 감소는 글로벌 에너지 수요의 급격한 감소를 야기하고 있다.

IMF는 올해 펜데믹의 영향으로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3%(기준안)로 전망하고 있으며 장기화 할 경우, 6%까지도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이 분석에 따라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전년 대비 6% 에너지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수요의 급감은 국제 유가 하락과 에너지 시장에 강한 충격을 주고 있으며 국제 유가는 현물 가격 기준으로 164달러 (두바이유 기준)에서 3월에서 4월 급락세를 보인 이후 5월 들어 반등하였지만 두바이유 올 해 최고 가격인 배럴 당 69.65 달러의 50% 수준에 머물러 있다.

 

국제 유가 전망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164 달러에서 254 달러, 3~4월에 급락하여 529일 기준 35 달러를 기록 하고 있다.

석유 전문가들은 올 해 세계 석유 수요가 전년 대비 하루 약 800만 배럴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IA813만 배럴, IEA870만 배럴, OPEC970만 배럴 감소를 예측하고 있다.

지난 36OPEC+ 장관급 회의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감산 합의가 러시아의 반대로 실패하면서 공급과잉 예상으로 하락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49OPEC+ 감산 체제 복원으로 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속되는 수요 감소로 유가를 끌어 올리지 못했다.

올 해 평균 국제 유가는 약 37 달러로 예상되며 시나리오에 따라 최저 31 달러 최고 46 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 된다.

OPEC+이 감산 합의를 준수하고 원만한 수요를 회복하여 전년대비 8,700만 배럴 수준에서 수요 감소가 멈춘다면 국제 유가는 올 해 평균 37 달러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그리고 OPEC+ 국가들이 추가 감산에 나설 경우 3/4 분기에 48 달러, 4/4 분기에는 54 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 되어 올 해 평균 유가는 45 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 된다.

그러나 OPEC+ 국가들의 감산 함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코로나 19가 장기화 하여 수요 회복이 늦어지면 올 해 평균 국제 유가는 31 달러에 머무를 것 같다.

이 경우 하반기 국제 유가는 30 달러를 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수급 전망

올 해 우리나라의 총에너지와 최종에너지 수요는 지난해 대비 각각 1.4%, 1.3% 감소할 것으로 전망 된다.

국민총생산은 상반기 0.2% 감소한 후 하반기에 0.5% 회복하여 올 해 전체적으로는 0.2% 성장할 것이라고 KDI는 전망하고 있다.

총 에너지 기준으로 에너지 원 별로는 원자력이 12.2%, 가스가 1.0% 증가하는 반면 석탄은 7.7%, 석유는 1.0% 감소 할 전망이다.

최종 소비 부문별로는 수송 부문에서 5.7%, 건물 부문에서 1.2% 감소하고 산업 부문에서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무를 전망이다.

산업 부문에서 상반기 1.1% 감소하였으나 하반기 0.8% 증가하여 평균적으로 0.1%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건물 부문의 에너지는 코로나 19가 상업적 부문에 영향이 주로 나타나 소폭 감소하는데 그칠 전망이다.

에너지원별로는 석탄이 7.7% 감소하여 가장 많은 수요 위축이 나타날 전망이다. 석유는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수송 부문을 중심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산업과 가정에서는 각각 납사 등 원료용 증가, 재택 근무 증가로 오히려 에너지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다. 전체적으로 1.0% 감소할 전망이다.

천연가스는 도시가스의 수요 감소는 일어나겠지만 발전용 증가로 지난해 보다 1.0% 늘어난다.

전력 소비는 산업과 상업 부문을 중심으로 0.6% 감소할 것이나 가정 부문에서는 3.1% 증가할 것이다.

신재생에너지는 최종 소비 부문에서는 증가하나 발전 부문에서는 0.1% 감소할 전망이다. 열에너지 수요는 난방 도입이 예년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상승 정체현상을 보인다.

 

산업별 영향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의 가격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올 해 53주차 휘발유 판매 가격은 14주차에 비해 리터당 322, 20.5% 하락 했다.

올 해 하반기 평균 국제 유가가 배럴 당 36 달러 대를 유지하면 국내 휘발유 판매 가격은 53주차 가격보다 리터당 70~90원 상승할 것 같다.

그러나 국내 정유사들은 정제 마진 악화와 원유재고 평가 손실로 정유 부문에서 1분기 44.222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한 바 있으며 하반기에도 손실을 벗어날 수는 없을 전망이다.

주유소는 2010년 이후 숫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최근 수송용 석유제품의 감소가 이어지면서 경영환경이 악화되어 폐업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가스 산업 중 발전용 가스는 유가하락으로 올 해 연 평균 요금은 전년 대비 23% 하락하고, 산업용은 유가 변동이 일정한 시차를 두고 천연가스 도·소매 가격에 반영되는 관계로 프로판 가스에 비해 상대 가격이 단기적으로 상승 하겠다.

그러나 타 발전용 연료에 비해 상대적으로 천연가스의 경쟁력은 개선될 것이다.

발전 부문은 전년 대비 3.4% 늘어나고 요금은 상대적으로 하락하여 발전용 천연가스의 매출과 시장 점유율이 늘어난다.

도시가스사는 산업용 수요 감소로 매출이 하락할 것이다. 특히 천연가스와 부탄가스는 전환이 용이한 산업 도시가스의 가격 경쟁력 확보가 매출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력 산업은 전력 수요 감소와 발전용 천연가스의 가격 하락으로 SMP가 하락할 전망이어서 정산금 총액도 하락할 것이다.

석탄과 원자력 발전은 SMP 하락에 따라 매출 감소가 불가피 하며 천연가스 발전은 구매비용 하락으로 SMP 하락에 따른 매출 손실을 일정 부문 상쇄할 것이다.

신재생에너지 보급은 의무화 정책에 의존 단기적으로 의무비율 조정 등이 없다면 보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며, 재생에너지 제조업은 유가 하락에 따른 그리드패리티 역전 등으로 인한 글로벌 시장 축소로 부정적 영향이 우려 된다.

전력 수요 하락에 따른 신규 설비 수요 감소, 상대 가격 상승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보급의 필요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 형성 등이 보급을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에너지 효율 산업은 효율적인 에너지소비 유인이 감소하여 효율 개선에 대한 투자 감소가 우려 된다. 추진 동력의 저하로 에스코와 같은 민간의 에너지 효율 투자가 위축할 가능성이 있다.

친환경차는 연료비가 민감한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에 전기차와 수소차는 단기적으로 보급 확대가 쉽지 않을 것이다.

다만 구매자가 향후 유가 상승을 예견하는 경우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며 친환경차 전환 정책에 힘입어 시장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탈 것이다.

수소충전소와 전기충전소는 관련 자동차의 보급이 지연되고 가동률 저하로 운영에 어려움이 발생할 것이다.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국내 정유 산업의 수익 건전성 제고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지원정책과 사업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단기적으로 유동성, 수출확대를 지원하고 정제마진 개선을 위한 원유도입선 다변화, 정제원료 다변화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중장기적으로 수익 안전성 제고를 위해 석유화학 및 타 에너지 산업으로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하는 사업구조 개선이 필요 하다.

주유소산업의 경영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기존 자영업자 지원 정책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그 다음에는 산업 합리화를 위해 한계주유소 폐업 지원 방안을 세워야 한다.

시장 환경 변화가 심한 경우, 적기에 가격이 반영될 수 있도록 도시가스, 전력 부문 등의 요금체계 유연성을 제고해 시장과 기업의 적응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

정부가 추진 중인 도시가스용 원료비 연동제 개선안이 조속히 시행되어야 한다.

전력 부문은 도매시장 가격 변동이 소매요금에 반영될 수 있는 합리적인 전기요금 체계 확립이 시급하다.

신재생에너지산업은 코로나 19로 경기 침체, 저유가로 인해 세계 시장 침체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수출 감소를 대체할 안정적인 내수시장 확보가 필요하다.

REC 가격 상승에 따른 공급비용 증가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장에서 경쟁을 확대하고 가격 검증 체계를 강화하여 비용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장기적으로 내수시장 확대와 R&D를 통해 제조 건설 역량을 유지하여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

에너지효율 산업은 정부의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 중요하다. 그리고 단기적으로는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 정부의 그린 뉴딜을 이용하여 고효율가전기의 보급, 스마트 에너지 플랫폼 구축 등을 할 수 있도록 민간의 투자를 유인하여야 한다.

친환경차의 보급을 지속적으로 끌고 가기 위해서는 한시적으로 충전요금을 보조해 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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