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요, 2020년까지 연평균 1.2% 증가
석유수요, 2020년까지 연평균 1.2% 증가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3.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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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별…기간에 따라 다소 차이날 듯
유종별…심야전력 등 수요대체 지속


국내 석유수요가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1.2%의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치가 발표됐다.
대한석유협회(회장 안병원)는 지난해 12월 29일 ‘중장기 석유수요전망’을 통해 “지난해 7억6,600만 배럴을 기록한 국내 전체 석유수요가 2020년까지 9억3,868만 배럴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기간별로는 올해부터 2010년까지는 연평균 1.2%, 2010∼2015년까지는 1.2%, 2015년∼2020년까지는 1.3%로 과거 고성장 추세에 비해 다소 안정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안정적인 수요증가세에도 불구하고 부문별 석유수요는 기간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도시가스, 심야전력 및 LNG와 경쟁이 되는 석유제품은 수요대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부문별 석유수요))

▲ 산업부문
2004년 이후 산업부문 석유제품 수요는 2020년까지 연평균 1.0%의 증가세를 지속해 국내 석유제품 수요는 436.8 백만bbl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력 및 도시가스 등 기타 에너지원의 대체로 인해 2003∼2010년 동안 연 평균 1.0%, 2010∼2015년은 0.8%, 2015∼2020년은 0.9%의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감소 원인은 지난해 63.9%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나프타의 수요증가세 둔화로 향후 중국 경제발전 특수 효과 및 국내 경제 회복 등 국민소득 2만 달러 수준의 진입 여부에 따라 산업부문은 0.7%의 추가 증가 효과가 예상된다.
또한 2002부터 단계적으로 의무 설치가 실행되고 있는 TMS 등 환경 규제 강화, B-C 제품의 국제가격 상승, LNG의 안정적인 공급기조 정착으로 중질유의 감소세가 심화돼 2020년까지 연 평균 2.7% 정도의 감소가 예상된다.

▲ 수송부문
2004년 이후 수송부문 국내 석유제품 수요는 2020년까지 연 평균 2.3%의 증가세를 368.6 백만bbl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기간별로는 지난해부터 2010년 동안 연 평균 2.4%, 2010∼2015년은 2.2%, 2015∼2020년은 2.2%로서 안정적 증가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휘발유제품은 동기간 2.9%로서 안정적인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며 경유제품은 2010년까지는 경유승용차 특수에 따른 견인효과에 힘입어 3.1%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후 배출가스 규제 등 환경정책 강화로 인해 1.9%대로 다소 둔화되는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가정상업 부문
2020년 가정상업부문 석유제품 수요는 9,140만 배럴로 추정된다.
등유 수요는 2003년 7.3% 감소 이후 감소세는 다소 둔화되나 2020년까지 연 평균 1.5%의 감소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B-C 수요도 경쟁 연료로의 대체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특히 원가 경쟁력 확보, 연료 사용 편의성 추구, 환경 정책 규제 등의 제반 환경은 중·소형 보일러를 사용하는 수요층의 연료 선택기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2020년까지 연 평균 1.5%의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 공공기타 부문
2020년까지 장기적으로 0.2%의 안정적인 증가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향후 상기 부문의 대부분을 구성하는 군용 석유제품은 한반도 정세 변화 및 군 현대화 정책 등 외부 환경 요인이 존재하고 있어 변화가능성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




((유종별 석유수요))

▲ 휘발유
승용차의 보급 추세는 선진국의 사례에서 찾아볼 수 있듯이 일정한 소득 수준이 도달할 후에 2차 보급과정이 진행되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도 향후 휘발유 수요는 1%대 후반의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다가 2008년 이후부터 3%대 전후의 2차 보급과정 형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휘발유의 수요 증가세는 안정적으로 지속될 전망이나, 2005년 예정된 경유승용차 출시계획에 따라 휘발유는 경유로 대체되며 2011년까지 약 8년간 일일 약 2,300 배럴 수요감소를 예측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수송부문의 증가 및 가정상업부문의 감소 등을 고려하면 휘발유 수요는 2020년까지 연 평균 2.8%의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 등유
청정 에너지로의 대체 현상은 2003년 6.0%의 수요 감소를 유발할 것으로 추정되며, 연 평균 1.3%의 감소 추세가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된다.

▲ 경유
올해 이후 경유는 에너지세제개편에 따른 부탄수요의 유입, 경유승용차 출시에 따른 휘발유 및 부탄 수요의 유입이 기대된다.
따라서 2010년까지 수송부문에서 평균 3.1%의 증가세가 기대되며 2010년 이후로는 1.9%의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산업 및 발전부문에서 현 수준 유지 또는 감소가 예상되어 경유 전체로는 전망기간 동안 2.4%의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B-C 유
전체적으로는 B-C 부문수요 간 상쇄과정을 거쳐 연 평균 0.7% 감소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산업 및 가정상업부문은 청정 연료로의 대체 가속화, 가격 경쟁력 약화 및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전망기간 동안 각각 2.7%, 1.5%가 감소될 것이다.
이와함께 발전부문에서는 발전설비 폐지계획에 따라 B-C 수요는 0.8%의 감소가 예상되며 수송부문에서는 국제교역 확대에 따른 선박 벙커링 수요 증가에 힘입어 2.2%의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판단된다.

▲ 나프타
향후 우리나라 경제는 중화학, 철강 등 에너지 다소비 산업에서 IT, 첨단 산업 위주의 에너지 저소비 산업구조로의 변화에 따라 나프타 수요는 큰 폭의 증가를 기록하기는 어렵다.
이에따라 증가폭은 2020년까지 연 평균 1.4% 증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중국 경제발전 특수 효과 및 국내 경제 회복 등 국민소득 2만 달러 수준 진입 여부에 따라 나프타 수요는 1% 내외의 추가 증가 가능성이 존재하며 산업부문 전체적으로는 0.7%의 추가 증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홍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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