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너지, 물적분할로 연료전지전문회사 ‘한국퓨얼셀’ 출범
포스코에너지, 물적분할로 연료전지전문회사 ‘한국퓨얼셀’ 출범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9.11.07 1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두산퓨얼셀 10월 설립…SK그룹도 준비중

[한국에너지신문] 포스코에너지가 수소 연료전지사업의 내실화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료전지 전문회사를 설립했다. 포스코에너지는 5일 연료전지전문회사인 ‘한국퓨얼셀’을 자회사로 설립하고 공식 출범했다.

법인설립 방식은 회사 내 연료전지사업부문을 물적분할 방식으로 분리해 연료전지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법인을 신설하고 포스코에너지가 지분 100%를 갖는 형태로 추진됐다. 신설법인은 연료전지 제조, 연료전지 발전소 운영관리 등 기존 사업을 그대로 수행한다.

포스코에너지와 장기 유지보수계약을 맺은 일부 발전사업자의 경우, 포스코에너지의 사업 분할로 인해 계약 주체가 바뀌면 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기존 고객사들과의 계약 주체는 포스코 에너지이다. 고객사 동의없는 계약 이전은 없을 것”이라며 “신설법인을 통해 발전소 운영관리 등 본래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에너지는 발전사업과 제조업이라는 상이한 구도의 두 사업 모두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인력과 자원을 효율적으로 분배하고 집중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왔으며, 연료전지 전문회사 설립으로 이어졌다.

한국퓨얼셀은 연료전지 전문인력 구성으로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고 연료전지사업 본연의 역할에 집중함으로써 기술개발을 통한 품질혁신, 원가절감 등 경영 효율성 제고에 매진할 계획이다.

신규 투자자 유치, 이해관계자와의 전략적 비즈니스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확보한 시장 경쟁력을 기반으로 향후 연료전지시장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 반응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물과 열 이외 별도 부산물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탄 등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일반 발전기처럼 연소를 거치는 과정이 없고 태양광, 풍력과 달리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연료전지 전문회사 설립은 포스코에너지 뿐만 아니라 국내 다른 기업들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다.

두산은 지난 10월 1일 인적분할을 통해 두산퓨얼셀을 설립했다. 두산은 연료전지사업을 하는 두산퓨얼셀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지박 사업을 영위하는 두산솔루스를 분사해 전문회사로 출범시켰다.

SK도 연료전지시장 진입을 위한 행보를 서두르고 있다. SK건설은 지난 9월 24일 미국 블룸에너지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생산과 공급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과 국내 생산공장 설립에 관한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했다. 합작법인은 11월 중 설립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르면 국내 연료전지시장 규모는 오는 2040년까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에너지와 두산, SK는 정부의 수소경제 로드맵과 전기차 보급 활성화 등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시장의 성장과 투자가 한창인 지금이 회사 분할 및 설립에 있어 최적의 시점이라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업들은 연료전지 전문기업을 육성해 정부의 수소경제 정책 중 한 축인 연료전지사업의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