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화재속 ESS시장에서 돋보이는 에넬엑스코리아
잇단 화재속 ESS시장에서 돋보이는 에넬엑스코리아
  • 오철 기자
  • 승인 2019.11.06 20: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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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화재로 ESS 시장 ‘꽁꽁’
火이력 전무·글로벌 규격 적용한 ‘에널엑스코리아’ 주목

[한국에너지신문] 정부의 지원으로 각광받던 ESS사업은 끊이지 않는 화재 소식에 몸살을 앓고 있다. 현재까지 발생한 화재는 총 28건, 지난 6월 정부가 ESS화재 대책을 내놓은 이후 벌써 5건의 화재가 더 발생했다. 최근 3년간 해외에서 발생한 ESS화재가 총 2건임과 비교할 때 기록적인 수치이다.

이 때문에 ESS사업자 대부분이 실질적 수주가 없을 정도로 시장이 얼어붙었다. 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삼성SDI의 지난 3분기 실적은 7월 이후 국내 판매실적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LG화학은 “올해 3분기까지 ESS용 배터리 국내 매출은 전무하다"고 말했으며, 삼성SDI도 “지난해부터 반복된 ESS 화재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 정부 대책 발표 후에도 ESS 잇단 화재…시장은 찬바람

EES(에너지저장장치)는 태양광, 풍력 등의 신재생에너지를 미리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쓸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신재생에너지는 기상 여건에 따라 발전량이 들쭉날쭉하기 때문에 재생에너지 설비에 사실상 필수적이다. 3차 에너지기본계획에 따라 8%인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40년까지 30~35% 수준으로 끌어 올려야 하기 때문에 ESS 확대가 시급한 상황이지만 연일 계속되는 화재 탓에 시장이 얼어붙어 사업자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앞서 정부는 화재 원인을 ▲전기적 충격에 대한 배터리 보호시스템 미흡 ▲운영환경 관리 미흡 ▲설치 부주의 ▲ESS 통합제어‧보호체계 미흡 등 제조‧설치‧운영 등으로 결론지었다. 책임소재를 가리지 않고 명확한 원인도 규명하지 못한 애매한 조사결과였다.

이후 대형 ESS제조사들이 자체적으로 화재방지 시스템을 출시하고 정부도 관련 규제 강화를 검토하고 있지만 보험사와 대형 공장들이 불확실성 때문에 설치를 보류하는 등 시장에는 믿음을 주지 못하는 형국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글로벌 품질 인증 관리 기업 D사는 최근 제조 결함과 안전관리 미흡을 화재 원인으로 꼽았다. D사 관계자는 “한국 ESS 화재 한 건을 심층 조사를 실시한 결과 작은 제조상 결함을 발견했다"면서 "안전 기준과 화재 예방 시스템이 미흡해 작은 결함으로 인한 사소한 오작동이 큰 화재로 번지는 것을 막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D사는 “한국 ESS 개발 회사들이 안전 기준과 화재 예방 체계를 수립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 엄격한 국제 인증 규격 적용…도약 채비 끝낸 에넬엑스코리아

국내 ESS시장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운영 경험으로 무장한 에넬엑스코리아(Enel X Korea)가 서서히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에넬엑스는 지난 10월 한달 동안 총 3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씨가 말랐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수주가 얼어붙은 현실을 감안하면 세 건의 계약은 괄목할 만한 성과다.

성과의 바탕에는 전세계 곳곳에 설치된 400MWh의 ESS설비를 단 한 건의 화재 없이 관리해온 글로벌 노하우가 있다. 에넬엑스(Enel X)의 모기업인 글로벌 에너지 기업 에넬(Enel)은 북미, 유럽 등 세계 곳곳에서 총 90GW의 전력을 발전 및 운영하고 있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선두기업으로 꼽히는 에넬은 그 무엇보다 안전과 품질에 가치를 두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국내 안전기준보다 까다로운 국제 인증 규격을 적용해 ESS시공 및 운영하기 때문에 화재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설치장소 선정에서부터 관련 세부 계획 수립 등 설비 별 체크리스트만 130여개가 넘을 만큼 꼼꼼하고 까다롭다. 국내 정부가 요구 이상의 안전을 고수하고 있는 셈이다.

엄격한 기준은 국내 EPC(설계·조달·시공)사를 선정 조건에서도 엿볼 수 있다. 에넬의 국내 EPC파트너로 선정된 H사, L사는 화재 이력이 없으며 글로벌 요건을 갖춘 ESS시공기업이다.

이처럼 화재에 대한 사전 예방 및 안전 대책에 자신있기 때문에 에넬엑스코리아는 이어지는 화재 속에서도 적극적인 ESS연계 태양광 사업을 진행 중이다.

김형민 에넬엑스코리아 대표는 “잇단 화재로 인해 ESS성장이 주춤하고있어 안타깝다”며 “ 국내 연속적인 ESS화재 건 등 혼란한 상황일수록 고객사는 다방면에서 안전성을 평가해 국제적으로 검증된 에너지 전문기업을 고려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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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한 2019-11-07 11:43:20
유익한 기사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