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입사, 적극적 시장공략으로 어려움 해결하겠다
석유수입사, 적극적 시장공략으로 어려움 해결하겠다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3.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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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타코 등 대형 수입사 지속적인 자체 브랜드 출시 가속화
정유사와 수입사간의 시장 쟁탈전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이는 석유수입사들이 독자브랜드 주유소를 잇따라 개설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석유수입사들의 폴은 타이거오일 37개, 바울석유 22개, 페타코 19개, 코엔펙 2개 등 약 81개이다.

이들 업체들 중 페타코와 바울 등은 자체 폴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페타코의 경우 올해 말까지 주유소 수를 80여개 더 개설할 계획이며 바울, 코엔펙 등도 자사 폴 주유소 개설을 확대할 방침이다.

여기에 무폴 주유소들이 브랜드 가치보다는 현실적으로 가격 등에 이점이 있는 수입사 폴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이들이 수입사 폴을 선택한다면 석유판매시장은 본격적으로 가열될 전망이다.

실제로 무폴에서 수입사 폴로 전환한 주유소들이 기존의 영업 상황과 비교, 영업실적이 좋아지고 있다고 밝히고 있어 수입사 폴로 전환하는 주유소가 상당 수 있을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정유사 자영주유소들도 기존과는 달리 수입사 폴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정유사들로서는 이를 묵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보다 정유사들이 가장 경계를 하고 있는 부분은 석유수입사들의 공동 브랜드 출시다.

석유수입사들의 시장여건상 아직까지 구체적인 논의는 없지만 향후 석유수입사들의 공동 브랜드 출시는 석유시장 판도변화까지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석유수입사들의 판매망 확충 배경
기존 석유수입사들은 현물시장 위주의 유통․판매 구조망 이었다.

하지만 지난 7월 원유관세율 인하와 함께 시작된 원유-제품간 수입부과금 차등화, 수입부과금 선납제도, 석유품질기준 강화, 수입사 등록요건 강화 등 정부의 석유정책은 수입사들에게 불리하게 적용되고 있다.

특히, 12월 말까지 한시적이긴 하지만 리터당 4원의 차이가 나는 원유와 석유제품간의 수입부과금 차등화는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하던 수입사들에게 치명타를 입혔다.

해마다 100% 이상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을 확대하던 석유수입사들의 휘발유 판매물량은 9월들어 전년동기대비 37.2% 감소하면서 시장점유율이 2.2%포인트나 하락했다.

이렇듯 정부의 정책이 불리하게 적용되면서 현물거래의 가격잇점이 축소되자 석유수입사들은 '판매망 확충만이 살길'이라는 인식의 확산과 함께 자체 브랜드 개설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정유사들의 대응방안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머지않아 수입사들의 폴 수가 정유사들의 영업에 지장을 미칠만큼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전국 386여개에 달하는 무폴 주유소들과 8,920여개의 일부 자영 주유소들이 수입사 폴로 전환할 경우 정유사들로서는 이를 간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석유수입사들이 공동 브랜드를 출시해 본격적으로 경쟁에 돌입한다면 시장상황은 정유사들에게 매우 불리하게 돌아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정유사들은 수입사들의 자체 브랜드 확대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수입사들이 폴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고 가격보다는 브랜드 가치를 중요시하는 대도시에 수입사 폴이 진입하는 것이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 석유수입사들의 공동브랜드 출시는 현재까지 대형 수입사와 군소 수입사간의 주유소 망의 미 확충, 공급물량 배분의 어려움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어 공동브랜드를 출시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생각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홍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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