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인터뷰] "한국, 재생에너지 목표치 상향해야 경쟁력 생긴다"
[공동인터뷰] "한국, 재생에너지 목표치 상향해야 경쟁력 생긴다"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9.10.24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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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전력 이외 난방, 교통' 등 쓰임새 무궁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
이용필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정책과장
라나 아디브 REN21 사무총장
권민 서울시 녹색에너지정책과장

(왼쪽부터)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 이용필 산자부 신재생에너지정책과장, 라나 아디브 REN21 사무총장, 권민 서울시 녹색에너지정책과장.

[한국에너지신문] 지난 23일 개최한 '서울 세계재생에너지총회 2019' 공동주관사인 한국에너지공단은 개막일 오전 KIREC의 주요 인사를 대상으로 공동인터뷰를 진행하고 이번 총회의 의의와 역할에 대해 알렸다.

이용필 산자부 신재생에너지정책과장은 "8회째를 맞는 이번 총회는 지난 2004년 처음 시작돼 최대 규모의 민간재생에너지행사로 글로벌 에너지를 논의하는 주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며 "서울 총회에서는 전 지구적 문제인 기후변화 대응 등의 논의도 진행된다"고 밝혔다.

또 "세계 최초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진행해 의미가 크며 각 국가 도시 관계자들이 모여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이전 총회와는 다른 시사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투자가 줄어들고 있고 업계도 하락세라는 의견에 대해 라나 아디브 REN21 사무총장은 "2018년과 대비해 올해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투자 금액이 감소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 같은 기류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나 아디브 총장은 "중국의 재생에너지 투자 감소가 세계 재생에너지 투자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태양광, 태양열, 풍력은 정부 주도에서 탈중앙화로 이어지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전력 발전은 약간의 감소 추세가 있지만 장기적으로 재생에너지 전환은 계속될 것이며 단순히 전력 외에도 난방, 교통 등 재생에너지가 쓰일 곳은 무궁무진해 산업의 발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한국 정부의 재생에너지 정책에 조금 더 강한 목표 설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라나 아디브 총장은 "한국 정부의 재생에너지 목표치는 글로벌 시장과 비교해 높은 편이 아니다"며 "장기적으로 글로벌 시장과 경쟁해야하는 만큼 정부의 도전적인 목표 설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용필 과장은 '정부와 서울시가 협력하는 새로운 재생에너지 프로젝트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번 총회를 계기로 더욱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재생에너지 확대가 세계적인 추세라는 사실에 대해 국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제5차 신재생에너지 기본계획 수립'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는 "재생에너지의 소비 주체인 국민들을 위한 제도 마련에 힘을 모을 계획"이라며 "소비자가 재생에너지를 직접 구매하는 녹색요금제 시범 사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REC 가격 하락으로 재생사업자들의 이윤이 낮아지고 있어 재생에너지를 위한 새로운 시장의 제도화를 논의하자는 의견도 있다'라는 질문에 대해 이 과장은 "정부도 올해 REC 가격이 하락해 현재 변동성이 커져 있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지난 9월에도 단기적으로 변동성 조정을 위한 고정가격입찰규모를 늘리는 조정 방안을 접수했고 이번 달 말이나 내달 초에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RPS 자체가 시장 중심의 제도로, 재생에너지의 수요과 공급이 시장에서 결정되도록 마련한 것이어서 여러가지 장점이 많다"며 "다른 방안이 필요한 것인지는 좀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권민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서울시는 '원전하나줄이기 정책'으로 에너지효율화사업, '태양의 도시, 서울' 등 재생에너지를 늘리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며 이 같은 도시 중심의 재생에너지 발전 전략 메시지를 이번 총회에서 각국 도시 관계자들에게도 다양한 방법으로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재생에너지는 과거의 중앙집중형 에너지원과 달리 소비자인 시민들과 협업해 만들어가는 분산형 에너지원인 만큼 시민들의 '에너지 소비자에서 생산자'로의 인식 전환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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