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硏, 미세먼지·CO2 배출 없는 ‘순산소 가압유동층 발전’ 기술 개발 착수
전력硏, 미세먼지·CO2 배출 없는 ‘순산소 가압유동층 발전’ 기술 개발 착수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9.07.1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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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가스기술연구소와 공동연구
미국 시카고 가스기술연구소(GTI)에서 김동원 전력연구원 선임(앞줄 오른쪽서 세 번째)이 가압유동층 유동물질에 관해 논의를 하고 있다.
미국 시카고 가스기술연구소(GTI)에서 김동원 전력연구원 선임(앞줄 오른쪽서 세 번째)이 가압유동층 유동물질에 관해 논의를 하고 있다.

[한국에너지신문]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김숙철)은 미국의 가스기술연구소(GTI)와 함께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발전기술인 ‘순산소 가압유동층 발전’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전력연구원은 지난 11일 미국 시카고에서 미국 가스기술연구소와 함께 공동연구 기술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순산소 가압유동층 발전’ 기술은 높은 압력의 유동층에서 공기 대신 산소만을 사용해 연료를 연소해 이산화탄소만 배출된다. 배기관에서 이산화탄소를 별도로 분리하는 공정과 설비를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유동층 연소 기술은 연료가 모래와 섞여서 연소되기 때문에 잘 타지 않는 연료도 사용할 수 있다. 연소 온도가 850℃ 이내로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등의 환경오염물질 발생이 거의 없다.

높은 압력조건에서 운전되므로 동일 발전용량의 화력발전소에 비해 발전소 크기가 4분의 1에 불과하고, 플랜트 부지와 건설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상용급 발전소 건설 시 자동차 80만 대에서 나오는 CO2를 저감하는 효과가 있다.

이번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2020년까지 전력연구원과 미국 가스기술연구소는 15㎿th급 순산소 가압유동층 발전시스템의 기본 설계 및 설계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국제 공동연구 성과물의 실증을 위해 올해 7월 중순에 한전, 미국 가스기술연구소, 한국동서발전 및 현대중공업 파워시스템과 함께 기술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미국 가스기술연구소는 1941년 설립된 가스 화학 분야 연구에 특화된 비영리 연구소로, 2017년 1286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전력연구원은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 배출 제로화를 위해 1980년대부터 대학 및 국내 산업체와 함께 친환경발전기술을 연구해 2018년 국내 발전사와 함께 대용량 친환경 순환유동층 보일러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연구원은 순산소 가압유동층 발전시스템 실증을 통해 기술 검증이 완료되면 세계 에너지 생산의 12%를 차지하는 바이오매스 발전시장에 진출한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순산소 가압유동층 발전은 이산화탄소 저감 측면에서 가장 앞선 기술”이라며 “바이오매스 자원은 풍부하지만 대규모 연료수송 인프라가 부족한 동남아 국가에서 중소형 분산형 발전방식으로 각광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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