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업계 구조개편 대비 발빠른 행보
도시가스업계 구조개편 대비 발빠른 행보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0.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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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스업체들이 가스산업 구조개편에 대비 해외 가스산업 현황 파악에 분주한 행보를 하고 있다.
LNG권역 도시가스 업계는 지난 21일 한국도시가스협회 등 수도권지역 도시가스사, 각 지방도시가사 실무자들을 중심으로 한 해외 연수단을 구성해 영국 등 유럽 가스시장의 시찰에 들어갔다.
이러한 행보는 그동안 국내의 여건에 대한 구조개편 대응 전략에서 벗어나 직접 해외의 가스시장을 견학함으로써 적극적인 대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특히 현재의 구조개편이 도입과 도매부문에 맞춰져 있지만 향후 소매부문에 대한 시장 개방압력이 거세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유비무한책으로 사전에 선진국의 수준을 눈으로 직접 챙기겠다는 복안에서 나온 것이다.
각 도시가스사 실무자들은 이미 도시가스협회를 중심으로 1주일에 한번 구조개편 실무자회의를 해오고 있는 상태로 정부의 소매시장 경쟁에 대한 구조개편이 나올 때를 대비해 이번 외국행까지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소매부문에 대해 시장 경쟁이 제대로 이뤄지겠느냐는 회의적 시각이 다분히 깔려 있는 분위기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전국의 각 도시가스사들은 명분상 지역별 독점을 차지하고 있지만 사실 시장진입을 자유롭게 풀어주더라도 시장내에서의 경쟁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시장 경쟁체제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시장내에서의 충격요법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규제를 풀어 시장경쟁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정부가 고려중인 시간은 너무나 촉박하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구조개편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어떤 방법으로 우리나라 가스산업을 이끌어가는 것이 중요한 만큼, 충분한 타당성 조사를 한 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산업구조개편은 국내 어느 업종이나 필요한 시점이지만 전력과 함께 가스산업은 국민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시장구조를 갖고 있는 만큼 사전에 이러한 완충지를 찾아야 하는 것이 절대절명의 과제인 셈이다.
도시가스업계의 발빠른 행보가 이러한 대안을 찾는데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지는 향후 구조개편시 어떠한 대응 논리를 제시할 지 궁금하다.
<남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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