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의장, 고유가 미국책임 언급
OPEC의장, 고유가 미국책임 언급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0.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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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로드리게스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은 지난 18일 최근 석유 가격 상승의 책임이 OPEC에 있는 것이 아니라고 반박하면서 유가 안정을 위해 석유증산을 요구하고 있는 미국측 압력을 완강하게 거부해 외교적 마찰이 일 것으로 보인다.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이기도 한 로드리게스 의장은 이날 TV인터뷰에서 유가가 오르는 이유는 공급부족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 경제성장과 미국 정유량의 감소, OECD회원국들의 휘발유세 증가 등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98년 유가가 9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을 상기시키면서 “OPEC는 지난 98년의 상황처럼 석유공급이 급격히 증가하면 그 다음 하반기에는 유가가 폭락한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유가가 91년 걸프전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지난 OPEC회원국 순방을 계기로 미국의 석유증산 압력을 대항해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유가를 현수준에서 유지할 것을 합의하면서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긴장이 고조됐었다.
향후 베네수엘라가 미국의 압력에 굴복해서 OPEC회원국들간에 석유 증산에 합의점에 도달할 것인지, 아니면 독자적인 연합전선 구축으로 미국의 유가 안정책에 대항할 것인지 추이가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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