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고효율 모듈, 재생에너지 확장 동력으로
[포커스] 고효율 모듈, 재생에너지 확장 동력으로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9.04.1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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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단가 하락…투자금 줄어도 설치량 늘어

[한국에너지신문] 태양광 모듈의 기술력 향상이 관련 산업 성장에 도움이 되고 있다. 높은 기술력이 제품 단가 하락을 가져와 많은 투자금이 없어도 전 세계 설치량 증가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15년 이후 투자액 감소 불구
세계 재생에너지 설치량 증가
가성비 ‘갑’ 산업 성장 밑거름

21세기 글로벌신재생에너지네트워크(REN21) 발간한 ‘2018 재생에너지 글로벌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세계 재생에너지 투자액은 2800억 달러(약 318조 92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보다 60억 달러가 증가한 수치이다.

하지만 재생에너지 투자액은 지난 2015년, 3230억 달러로 정점을 찍고 이후 줄어들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OECD 회원국들의 재생에너지 투자액에서 두드러진다.

OECD국들의 지난 2017년 투자액은 2011년보다 48% 감소했다. 특히 재생에너지 선진국인 유럽의 투자액은 2011년 대비 68%가량 급감했다.

반면 지난 2017년 세계 재생에너지 설치량은 전년 대비 178GW 증가했다. 이중 수력을 제외한 재생에너지는 159GW가량 증가했다. 특히 태양광은 98GW가 설치됐고 전년 대비 34%가 증가했다.

주목할 것은 이 시기 태양광 모듈 단가의 가격 하락 폭이다. 세계시장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가격 벤치마크인 피브이인사이츠(PVINSIGHTS)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월 태양광전지모듈(PV) 가격은 1와트당 0.554달러였지만 2017년 마지막 거래일 가격은 와트당 0.313달러로 하락했다.

2년 사이 모듈 가격이 총 44%가량 하락한 것이다. 1년 평균가격 기준으로도 2016년 0.476달러, 2017년 0.332달러로 지속적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이는 태양광 업계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태양광 투자액은 감소하고 있지만 설치량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원인은 기술력 상승으로 고효율 모듈 생산이 가능해져 제품의 단가가 하락해 적은 투자로도 효율적인 설치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즉 전체 투자액은 증가하지 않았지만 재생에너지가 더욱 효율적인 산업으로 성장하며, 세계 시장의 주력 에너지원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증거로 분석된다.

전문가들도 태양광을 포함한 재생에너지의 설치는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지난 2018년 분석한 2040년까지 세계 발전설비 투자 전망에서 재생에너지에 약 8조 달러(전 세계 투자의 68.6%)가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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