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가격 줄줄이 인상
석유가격 줄줄이 인상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3.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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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ℓ당 SK/LG 20원^현대오일 17~20원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 파업 장기화로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의 파업이 장기화됨에 따라 우리나라의 석유제품과 가스등이 1월 1일부로 소폭 인상되는 등 에너지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어 가계부담과 물가상승 압박이 가중될 전망이다.
현대 오일뱅크가 1월 1일 0시부터 휘발유가격을 ℓ당 17∼20원씩 올리겠다고 발표한 후 LG칼텍스정유, SK(주), 에쓰오일 등 정유사들이 일제히 가격을 20원씩 올렸다.
이는 최근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의 장기간 파업의 여파로 국내 5곳 정유사들은 현지에서 석유제품의 가격이 높게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두바이유는 작년 9월 26.81달러, 10월 26.32달러, 11월 23.31달러, 12월 25.57달러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에는 서부텍사스 중질유 가격이 32달러를 기록했고 브렌트유도 30달러를 돌파했다.
최근 하락폭을 유지했던 31.31달러까지 떨어진 것이 24일에는 32.24달러(WTI)로 올라 2년만에 가격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국석유공사는 베네수엘라 사태가 해결되더라도 당분간 상승압력은 계속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놓았다.
또한 지난 31일에는 33.65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석유수출기구 (OPEC)측이 베네수엘라 파업에 따른 공급 차질분을 대체하기 위해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고 언급해서 거래되는 유가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이에 따라 현대 오일뱅크 등 SK(주)는 석유제품 가격을 ℓ당 20원씩 인상, 휘발유 공장도가 현행 ℓ당 1천214원에서 1천234원으로 인상되고 실래등유와 보일러등유, 경유도 각각 559원과 544원, 733원으로 올랐다.
LG칼텍스정유도 ℓ당 17∼20원씩 인상하고 휘발유 공장도가는 현행 ℓ당 1천216원에서 1천236원으로, 실내등유와 보일러등유는 각각 541원과 527원으로 20원씩 인상됐다. 경유는 현행ℓ당 718원에서 735원으로 17원 인상됐다.
이같은 에너지 가격이 인상된 요인은 기본적으로는 베네수엘라의 파업사태 등의 영향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했기 때문이지만 올해 초 이라크전 발발 가능성 고조와 일본 원전 가동 중단 등의 악재도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동산 두바이유산이 최고치 갱신과 석유 성수기를 맞아 수요가 급증했고 지난 12월에는 석유수출국기구 OPEC 총회에서 회원국의 퀘터위반행위를 단속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도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한편 우리나라의 에너지 상승은 물가상승의 압박요인으로 작용하여 3%대로 예상하고 있어 올해 물가 상승률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베네수엘라 라미레즈 장관이 이번 국영 석유회사 파업으로 그동안 파업을 주도했던 인력과 일부 부서를 매각할 수 있다는 내용을 발표한 후 빠르면 2월초에 정상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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