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公 베트남 가스시장 진출
석유公 베트남 가스시장 진출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3.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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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11-2광구 생산 LNG 베트남에 공급키로 전격합의


우리나라의 기술과 자본금으로 베트남 11-2광구에서 발굴한 대량의 천연가스(LNG)를 현지 나라인 베트남에 판매할 수 있게 됐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92년 5월부터 베트남 남해상 11-2광구에서 발견한 가스에 대한 판매문제를 놓고 베트남 국영 석유공사인 페트로베트남과 장기간의 교섭협상을 벌인 결과 베트남측이 이를 사들이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한국석유공사(사장 이억수)는 23일 베트남 국영석유회사인 Petro Vietnam(사장 응웬 수완 남)과 베트남 남해상 11-2광구 붕타우 남쪽 약 370km지점에서 우리기술과 자본으로 발견한 가스를 베트남 발전소에 공급하기 위한 가스판매 기본합의서를 현지 하노이대우호텔에서 응웬수언념 페트로베트남 사장과 전격 합의하고 가스판매에 대한 기본합의서에 서명했다.
양측은 이번 합의서의 서명으로 수년간 끌어온 11-2광구 가스에 대한 매매원칙을 확실히 했으며, 내년 중 정식계약이 체결되면 가스전 개발에 대한 본격적인 작업을 벌여 2005년에는 직접생산이 가능하게 된다.
특히 이번 계약으로 한국은 영국의 BP(브리티시페트롤)가 독점하다시피 해온 베트남의 가스시장에 뛰어들어 현재 개발 중인 15-1광구의 원유와 함께 베트남의 에너지자원공급국으로 자리를 굳히게 된다.
이번에 판매합의가 이루어진 11-2광구는 한국이 100% 운영권자로 한국석유공사가 49%의 지분을 갖고 LG, 현대, 대우, 삼환, 대성 등이 각각 6.5%의 지분을 갖고 쌍용(6%), 삼성(4%)지분으로 대기업들이 51%의 지분을 가진 한국컨소시엄이 92년부터 발굴작업을 벌인결과 발견에 성공한 것으로 가지매장량 9천억 입방피트(LNG 환산 1천8백만톤)과 원유 1.5억배럴 등 양질의 천연가스를 생산하게 된다.
이에 따라 베트남 11-2광구에서 생산되는 가스와 원유(약 3억불)3천9백억에 이른다.
운영권자인 석유공사는 기본합의서에 명시된 가스판매 가격, 공급량, 공급시기 등 주요조건을 본 가스판매계약을 내년 상반기중에 체결할 예정이며, 본계약이 체결되면 약 3억불을 투자하여 가스생산시설을 완료하여 오는 2005년 하반기부터 일산 1억3천만 입방피트 규모로 23년간 가스와 콘덴세이트를 생산, 판매하게 된다.
또한 Petro Vietnam사는 생산된 가스를 매입하여 베트남 전기(EVN)사에 발전용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석유공사는 본격적인 가스생산을 위해 13,700t의 해상 플랫폼 2기를 설치하여 플랫폼에서 처리된 가스는 해저 파이프라인을 통해 베트남 호치민시 남부 바리아 붕타우 인근 Phu My 지역에 있는 발전소로 공급하게 되며, 콘덴세이트는 해상저장시설을 이용하여 별도로 처리하여 판매하게 된다.
한편 한국석유공사가 92년부터 베트남 유전탐사개발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현재 11-2, 15-1, 16-2광구 3곳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해 15-1광구에서 대형유전을 개발해 올해 상업성까지 인정받아 순조로운 준비로 2002년 11월중에는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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