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株 모처럼 '급등'
석유화학 株 모처럼 '급등'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2.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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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수세 유입·美 금리인하로



최근 거래소시장에서 LG화학과 호남석유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면서 활기를 찾고 있다.
지난 6일 LG화학은 전날보다 2천200원(5.82%) 오른 3만9천950원으로 마감돼 4만원 회복을 눈앞에 뒀고 호남석유는 1천850원(9.37%) 상승한 2만1천600원으로 마감됐다.
이처럼 두 종목이 급등세를 보인데는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과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반영된데 따른 것이었다.
이날 LG화학에는 모건스탠리, 워버그증권 등에서 대규모의 매수세가 유입됐고 호남석유에는 DSK증권 등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섰다.
한편 익일 새벽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산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따른 기대감이 이들 종목의 주가에 선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LG화학과 호남석유의 경우 대표적인 기초 소재주이면서 경기 선행주이기 때문에 미국에서 금리인하가 단행될 경우 경기회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그에 따른 실적 개선도 가속화될 것이란 메커니즘에 의해 경기 민감주인 이들 종목이 크게 움직일 수 있었던 것이란 설명이다.
그러나 미국의 금리인하를 통한 경기회복 기대감만으로 이들 종목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 부담이 크다는 지적도 있다.
올 4.4분기와 내년도 1.4분기까지는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중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석유화학 경기 자체도 여전히 약세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물론 이들 종목의 실적대비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경기 흐름을 감안한 펀더멘털 측면에서 보자면 주가 급등 현상이 그리 반가운 일만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한편 이수화학도 이날 모처럼 급등세를 보이면서 유가하락과 최대 수혜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소식과 미국과 이라크간의 전쟁 가능성이 희석되면서 국제 유가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면서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여 주고 있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다.
이수화학의 경우 제품 생산을 위한 원재료 비용이 원유가격의 등락에 매우 밀접히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유가가 안정화됐다고 확신할 수 없는 데다 전쟁 발발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은 그만큼 주가 변동성도 크게 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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