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연료가 상승으로 2080억 영업 적자
한전, 연료가 상승으로 2080억 영업 적자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9.02.2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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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판매량 증가분 주택용이 6.3% 압도적

[한국에너지신문] 한전이 2018년 연결기준 영업적자 잠정치가 2080억원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는 직전년도 영업이익 4조 9532억원에 비해 5조 1612억원 감소한 수치다. 4분기 또한 전년동기에 비해 연료비가 높아져 788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17년부터 2018년까지 두바이유는 배럴당 53.2달러에서 69.7달러로 30% 올랐다. 유연탄은 FCB뉴캐슬 기준 톤당 88달러에서 107달러로 21%, 액화천연가스는 톤당 66만 1000원에서 76만 8000원으로 16% 올랐다.

지난해는 여름철 판매량 증가로 전기판매수익은 2조 2000억원 늘어났다. 전체 증가율은 3.6%로, 특히 주택용은 6.3%, 일반용은 5.1%, 산업용은 2.5% 증가했다. 하지만 발전자회사의 연료비 상승분이 3조 6000억원, 민간 발전사에서 전력구입비 증가분이 4조원, 신규설비 투자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분이 4000억원 등으로 영업비용 증가가 더 컸다.

한전은 LNG 가격 상승으로 전력시장가격이 2017년 kWh당 81.8원에서 2018년 95.2원으로 16.4% 늘어나고, 지난 정부부터 원전 격납건물 철판 부식과 콘크리트 공극 발견 후 안전 점검 및 보정 조치가 이뤄지면서 원전 정비일수가 증가해 원전 이용률이 2017년 71.2%, 2018년 65.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계획 예방정비가 마무리되면서 1‧2분기 54.9%, 62.7%를 기록했던 원전이용률은 3‧4분기 각각 73.2%, 72.8%로 늘어났다.

민간 구입 전력은 2017년 12만 5057GWh에서 2018년 14만 7509GWh로 늘어났다. 신규 발전소 준공, 송전선로 신·증설 등 전력공급을 위한 설비 투자로 감가상각비는 4000억원 늘어났다. 발전회사는 신보령 1‧2호기, 삼척 2호기, 태안 10호기 등 2868억원, 154kV 평택 S/S 건설 등과 관련된 한전의 891억 등이 그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한전과 발전자회사 등은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펼쳐 비용절감 및 수익창출 1조 7000억원, 투자비 절감 2000억원 등 총 1조 9000억원의 재무개선 성과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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