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태양광, 국내 시장 잠식 ‘심각’
중국산 태양광, 국내 시장 잠식 ‘심각’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9.02.18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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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中 모듈 점유율 33.4%
민간 대형 프로젝트 투입도 검토

[한국에너지신문] 태양광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태양광 관련 제조 기업들이 해외 업체의 국내 내수 시장 잠식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특히 중국산 태양광 모듈의 빠른 국내 진입을 걱정하고 있다.

태양광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태양광 신규시장은 지난 2013년 531㎿에서 지난해 2027㎿로 확대됐다. 중국 기업들도 국내 시장 점유율을 늘려 중국 모듈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3.4%에 달했다. 

최근에도 일부 민간사업자들이 개발하는 대형 태양광 프로젝트에 중국산 제품들이 적극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영암(98㎿)과 철원(100㎿)에 건설되는 태양광발전소는 중국산 모듈 사용을 검토 중이다. 

태양광산업협회 관계자는 “이전에 대형 프로젝트에 저가·저품질의 중국산 태양광 모듈이 사용된 후 제대로 된 사후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은 사례가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을 우려했다.

또 “단기적인 내수 잠식도 문제지만, 중장기적으로 태양광 발전 보급 확대를 통한 에너지 전환 자체에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수도 있다”며 “사업자들은 목전의 이익에 급급해 중국산을 사용하는 것을 지양하고, 국내 태양광 산업 육성과 보호에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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