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정유 매각 차질
인천정유 매각 차질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2.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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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유 3사 응찰 포기… 예상外 부실 커 <2002-09-19>
인천정유 매각에 적신호가 켜졌다.
국내정유사인 SK, LG칼텍스정유, S-Oil은 인천정유 매각과 관련 당초 입장을 바꿔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3개사는 입찰 마감 시한인 지난 16일까지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SK 관계자는 지난달 예비실사 결과 인천정유의 부실이 생각보다 심한데다 인수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만한 부문이 별로 없다는 판단을 내려 응찰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LG칼텍스정유와 S-Oil 역시 비슷한 판단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예비실사에 참여한 미국계 원유 및 석유제품 트레이딩 전문기업인 글렌코, 크라운리서치 등 2개사와 ‘윈&윈’이라는 구조조정 전문회사 등 3곳도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보아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만약 이들 회사가 참여했더라도 인천정유의 매각작업은 협상이 지연되거나 헐값 매각시비를 불러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인천정유는 지난달 7개 업체로부터 인수의향서를 제출 받아 예비실사를 진행했으나 석유제품 수입업체인 타이거오일이 예비실사를 포기하면서 예비실사와 입찰제안서 제출 기한이 일주일 가량 당겨지는 등 그동안 우여곡절을 겪었다.
인천정유는 제안서를 제출한 업체 가운데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국내정유사가 인수포기를 선언한 상황이라 매각작업을 연기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덕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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