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력연구원, 미생물 이용 이산화탄소→천연가스로
한전 전력연구원, 미생물 이용 이산화탄소→천연가스로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9.02.0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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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36톤의 이산화탄소로 메탄 12톤 생산 실증 돌입

[한국에너지신문]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김숙철)은 미생물을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천연가스 주성분인 메탄으로 바꾸는 ‘이산화탄소 메탄화 설비’를 국내 최초로 전력연구원에 구축해 실증하고 있다.

전력연구원 CO2전환 메탄화 기술 개념도
전력연구원 CO2전환 메탄화 기술 개념도

이 설비는 연간 36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12톤의 메탄으로 만든다. 2020년까지 실증시험을 마치고 신뢰성을 높여 하루 20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로 메탄을 생산하는 대형 생산설비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한 미생물은 이산화탄소와 수소 등을 먹어 메탄을 만들어 배출하며, 이 미생물에 약한 전기를 가해 메탄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

전력연구원은 2017년 1월 LG-히타치 워터 솔루션, 고등기술연구원, 한양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등과 함께 미생물을 이용한 ‘이산화탄소 메탄화 전환 기술’ 개발에 착수해 2018년 7월 메탄을 생산하는 미생물 개발에 성공했으며, 개발한 미생물을 이용한 ‘이산화탄소 메탄화 설비’를 국내기술로 구축했다.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메탄을 생산하는 기술은 올해 정부 주도로 기술개발이 본격 추진되는 전력가스화 기술의 핵심기술이다. 전력가스화는 신재생에너지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이용해 수소를 생산하고, 생산된 수소와 이산화탄소를 반응해 메탄을 얻는 것이다.

바람이나 구름 등에 따라 출력이 변하는 풍력이나 태양광 등 신재생 발전의 출력을 안정화시키는 한편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모아 도시가스 연료로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김숙철 한전 전력연구원장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친환경 발전원 전환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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