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차 세계석유총회 개막, 석유업계의 사회봉사 책임을 표어
제 17차 세계석유총회 개막, 석유업계의 사회봉사 책임을 표어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2.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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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등 35개 비정부기구(NGO)와 환경보호공조 모색 <2002-9-9>
제 17차 세계석유총회(WPC)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지난달 31일 개막됐다.
세계 32개국에서 3천여명의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6일간의 일정으로 열린 이번 총회에서는 ‘석유업계의 사회봉사 책임’을 표어로 석유 산업을 환경 친화적으로 바꾸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그린피스, 컨서베이션 인터내셔널, 세계야생생물기금(WWF) 등 35개 비정부기구(NGO) 관계자들이 참석해 공조방안을 모색한다.
영국과 노르웨이, 알제리, 캐나다, 쿠바, 베네수엘라 등 여러나라의 에너지 장관들도 참석해 셰브론텍사코, 엑손모빌, 로열더치셸 등 석유메이저 고위인사들과 민·관 협조체제 구축 가능성을 타진한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유전. 가스 탐사활동을 환경보호문제에 결부시키는 방안 등이 중점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의 람 나익 석유장관은 총회 연설에서 “정부와 석유회사들이 청정 에너지를 개발해 환경을 보호하는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의 경우 브라질처럼 가솔린에 에탄올을 섞은 연료를 사용해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배기가스의 공해물질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르웨이의 에이나르 스틴스내스 석유장관도 “앞으로 최소한 20-30년은 화석연료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며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총회에서는 이라크 전쟁 발발 가능성과 국제유가에의 영향 등도 중요한 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동에서 분쟁이 일어나면 이 지역 산유국들의 원유공급에 차질이 빚어져 국제유가 동향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 90년 여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때 국제유가는 배럴당 10달러대 후반부에서 41달러로 치솟았었다.
릴와누 루크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의장과 알리 로드리게스 아라케 사무총장은 이번 회의 연설을 통해 OPEC의 산유정책에 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이라크에서 전쟁이 터지더라도 OPEC가 산유량을 유지할 수 있음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비(非)OPEC 산유국들의 독자노선 채택 움직임에 맞서 OPEC의 유가책정 역할에 대한 방어에도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번 세계석유총회에 참석한 환경보호단체들은 이번 총회에서 석유업계가 환경보호단체가 참석한 것을 이용해 석유업계를 홍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을 경계했다.
환경보호단체들은 이번 세계석유총회에서 석유산업 친환경화에 합의하더라도 OPEC등에 비해 실질적으로 강제력이 없어 환경 개선에 기여할지 의문이라고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이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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