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사장 공모, 적임자가 없다
가스공사 사장 공모, 적임자가 없다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9.01.1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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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구 기자
조성구 기자

[한국에너지신문] 공석 중인 가스공사 사장 공모에 지원한 사람은 세 명이지만 모두 자격 미달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에너지 전환 시대에 가스공사가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 하는데 가스공사 노조는 세 사람의 자질에 대해 물음표를 던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사장 공모에 응모한 사람은 한수원 사장을 지낸 조석 씨를 비롯 공사 연구원 출신 그리고 사장에 응모했다가 떨어진 전력이 있는 인사다.

이 가운데 가장 유력시되는 인사는 조석 전 한수원 사장이다. 조석 전 사장은 지식경제부 차관을 지내고 한수원 사장을 지낸 인사로 경력으로 보면 가스공사 사장으로서 자질이 모자란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한수원 사장 시절 이유야 어떻든 주력 에너지 산업인 원자력 산업의 막을 내린 인물로 책임지고 자숙해야 할 사람이 사장으로 와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가? 리더로서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연구원 출신자는 조직을 이끌어 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경영을 맡긴다는 것은 백면서생에게 군권을 맡기는 격이라는 것이다. 한 번 공모에서 낙방한 인사는 이미 검증이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평가다.

신임 사장 응모자에 대한 평가가 이렇게 비판적이자 노조에서는 공모를 다시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향방에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없다. 

가스공사는 상당히 오래된 일이지만 사장을 공모하면서 적당한 인물이 없다며 재공모를 한 사실이 있기 때문이다.
어떠한 조직이라도 구성원이 믿고 따를 수 있는 지도자를 가지는 것이야말로 그 조직이 융성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다. 

에너지 업계는 전직 공기업 사장들의 무능과 전횡으로 오명을 안고 있고 지금도 일부 인사는 법정을 드나들고 있다.

또다시 이러한 일들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분명 리더를 잘 선임해야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 하겠다.
하지만 어느 정권에서도 공기업 사장을 선임하는 권리는 정권에 있었지 구성원이 가져 보지는 못했다.

앞으로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이달 28일 사장 후보를 2배수로 압축해서 주총에 보고하고 2월 중 청와대의 최종 결재를 밟는 절차를 거쳐 신임 사장을 선임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가스공사 노조나 구성원들의 의사가 얼마나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훌륭한 리더를 갖겠다는 구성원의 권리는 막을 수 없지 않겠는가? 

가스공사는 에너지 전환시대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핵심 기업이다. 훌륭한 리더를 맞이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 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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