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34만톤 FSO선 육상에서 건조해 해상 진수
현대중공업, 34만톤 FSO선 육상에서 건조해 해상 진수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2.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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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공법 개발로 해양설비선 제작기술의 신기원이뤄<2002-8-7 18:00>
세계최초로 ‘부유식 원유저장설비’를 육상에서 건조했다.
현대중공업(대표 최길선)은 자체중량 5만톤, 적재중량 34만톤(DWT)에 달하는 초대형 ‘부유식 원유저장설비선(Floating Storage & Offloading /FSO)’을 세계최초로 육상에서 건조하고 해상에서 진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해양설비선은 2000년 9월 프랑스 토탈피나엘프社로부터 수주한 것으로 나이지리아 동부 해상 35km 지점인 아메남(AMENAM)유전지역 수심 61미터에 설치되며, 길이 300미터, 폭62미터, 높이 32미터의 축구장 3개 크기의 규모로 130명이 동시 승선해 생활할 수 있는 주거공간도 갖추고 있다.
지금까지 일반 선박구조물을 드라이 도크(Dry Dock)가 아닌 육상에서 건조한 것은 현대중공업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이 기술에 대해 국내특허 및 국제특허 출원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건조방식은 FSO를 육상에서 약 260개의 대형 블록으로 제작하여 육상에서 완전 조립한 후 바지선에 스키딩(Skiding)공법으로 선적해 공해상으로 이동시키고 바지선을 잠수시키면서 본선을 진수시키는 획기적인 공법이다.
특히 이공법은 일반 조선 건조 도크를 이용하지 않고 해양설비선을 건조할 수 있기 때문에 원가절감과 공기단축을 기할 수 있어 세계 조선 및 해양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육상 건조공사를 계기로 도크 일정에 구애받지 않고 고객의 요구를 다양하게 수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함으로써 해외시장을 다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오는 10월말 이 FSO를 출항시켜 2003년 2월말까지 현지 설치작업을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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