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RUC·ODC 상업가동 개시
에쓰오일, RUC·ODC 상업가동 개시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8.11.0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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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 8천억 투자 온산 공장에 조성
“이달 내 가동률 100% 달성할 것”

[한국에너지신문] 에쓰오일이 4조 8000억원을 투자해 조성한 온산 공장 잔사유 고도화 설비(RUC)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설비(ODC)가 이달부터 상업가동을 개시한다. 본래 9월에 상업가동이 개시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늦춰 11월에 개시되는 것이다. 

RUC와 ODC는 이 회사 비정유부문의 핵심사업으로 꼽힌다. RUC는 원유에서 가스, 경질유 등을 추출한 뒤 남는 값싼 잔사유를 처리해 프로필렌, 휘발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원가를 절감하고 수익을 증대할 수 있다. RUC에서 생산된 프로필렌은 함께 건설된 ODC로 공급된다. ODC는 RUC에서 나온 프로필렌을 원료로 폴리프로필렌(PP) 40만 5000톤, 산화프로필렌(PO) 30만 톤을 생산한다.

PP는 플라스틱의 한 종류로 탄성이 뛰어나 자동차 범퍼 등 다양한 곳에 쓰인다. PO는 자동차 내장재, 전자제품, 단열재 등에 들어가는 폴리우레탄의 기초 원료다.

에쓰오일이 이 설비들을 확충하는 이유는 중유 수요 감소 때문이다. 국제해사기구가 2020년부터 선박연료규제를 강화하는데, 이렇게 되면 세계적으로 거래되는 선박용 중유의 수요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른 수익 감소분을 만회하기 위해 석유화학 분야로 눈을 돌린 것이다.

에쓰오일은 지난달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중 RUC와 ODC 가동률을 상향 조정하면서 운전 안정화를 최종 점검했다”며 “폴리프로필렌(PP)을 제외하고 100% 가동률을 보이고 있고 PP도 제품 출하를 하고 있는 만큼 100% 가동률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밝혔다. RUC와 ODC의 이익기여도는 투자회수기간 6년간 연평균 8000억원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

RUC와 ODC가 상업생산을 본격화할 경우 에쓰오일 실적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상업생산 시작 이후 석유화학협회 재가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2007년 유화제품 매출 비중이 10% 미만에 불과하다는 이유로 협회를 탈퇴했다.

이번에 생산시설 확충을 통해 기존 파라자일렌 이외에 폴리프로필렌과 프로필렌옥사이드 등의 올레핀 계열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되면서 재가입을 추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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