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외국주주 영향력 강화돼
정유사 외국주주 영향력 강화돼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2.05.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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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메이저들의 수익위주 경영에 우려<2002-4-30>
최근 현대정유가 정몽혁사장을 퇴진시키고, 서영태 부사장을 사장으로 선임하고 사명을 현대오일뱅크로 변경하는데는 대주주인 아랍에미리트연합 IPIC의 영향이 컸다.
이는 IPIC의 경영참여확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국내 정유사를 장악하고 있는 외국 대주주의 이익이 증가될것으로 보인다.
국내 정유사중 현대정유는 아랍에미리트의 정부 출자회사인 IPIC가 50%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LG칼텍스는 미국의 셰브론텍사코가 50%, S-Oil은 사우디 아람코가 3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들 외국메이저들이 SK를 제외한 정유사들과 관련이 있으며 시장점유율은 65%에 달한다.
이사진의 구성 역시 현대오일뱅크가 4명, S-Oil이 4명등으로 이사진의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LG정유도 역시 10명중 5명이 외국계 대주주측의 인사이다.
이들 외국계 대주주는 경영에 참여하지는 않지만 이익배분에 따른 이득을 올려 LG정유의 대주주인 셰브론 텍사코는 LG정유의 지난해 배당금의 50%인 260억원의 이익배당금을 얻을수 있었다.
S-Oil의 경우 지난 99년 배당률이 50%, 지난해 중간 배당을 포함해 75%의 배당을 해 S-Oil의 대주주인 아람코는 지난해 전체 배당액 1528억원 중 740억원을 수익으로 가져갔다.
외국 대주주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국내정유업계는 선진경영이 확산되겠지만, 문제는 외국 대주주들이 국제시장보다 높게 형성된 국내 석유가격 구조를 이용해 투자액을 다 회수하는 등 수익만 챙겨갈 것이라는 대주주 이익 우선분위기에 경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이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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