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용선 글로벌윈드에너지 대표
[인터뷰] 최용선 글로벌윈드에너지 대표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8.10.22 11: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품질·가격 경쟁력 갖춘 풍력터빈으로 세계 무대 누빌 것”

[한국에너지신문] “한국에서 태어나 학창시절을 보낸 저는 항상 한국에 빚진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신재생에너지 개발로 유년 시절에 제가 누렸던 아름다운 밤하늘을 다시 한국의 미래 세대에 선물하고자 하는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최용선 ㈜글로벌윈드에너지 대표는 1984년 미국에서 Choi Construction을 설립하고 워싱턴, 캘리포니아주 등에서 부동산 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최 대표는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1996년 미국의 풍력 전문 개발사인 Chair Max를 인수, 2012년까지 총 2.6GW 규모의 풍력단지를 성공적으로 개발한다. 최 대표는 이 시기 미국에서의 성공을 토대로 신재생에너지의 성장 가능성을 확신했다고 밝혔다.

2013년 최 대표는 한국에서 글로벌윈드에너지를 설립하고 재생에너지사업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 현재 회사는 풍력발전기 개발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또한 미국과 칠레에서의 대규모 풍력단지개발 경험을 기반으로 한국 실정에 맞는 풍력발전단지와 풍력설비제조공장 건설에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다.

글로벌윈드에너지는 최근 중국 최대 풍력터빈 생산 및 시공기업인 시노벨과 합작해 윈다윈드 설립을 진행 중이고 현재 전남 지역에 연간 400㎿의 생산능력을 가진 풍력제조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3㎿, 5㎿ 터빈 기종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윈드에너지는 2019년부터 한국에서 3.45㎿, 5㎿, 6㎿를 주 제품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국산 풍력터빈 브랜드로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최용선 대표는 최근 열린 한국에너지대전에 참가해 자사의 주력 풍력터빈인 윈다윈드 W6000을 관람객에게 선보였다. 최 대표는 “윈다윈드는 안정적인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中 최대 풍력터빈 기업 시노벨과 합작법인 ‘윈다윈드’ 설립 진행
IT기술 접목 6㎿ 터빈 생산 계획·전남도에 대규모 공장 설립 추진
컨소시엄 구성 삼척육상풍력 사업도

 

- 윈다윈드를 설립한다. 합작법인을 만든 특별한 이유가 있나.

최용선 대표

시노벨은 전 세계에 입증된 트랙 레코드를 기반으로 풍력터빈 제조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윈드에너지가 가진 한국·미국의 최첨단 IT 기술력을 접목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다양한 풍속에서도 최고의 출력을 발휘할 수 있는 풍력터빈을 생산할 계획이다. 

미국과 칠레에서 대규모 개발사업 및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윈드에너지와 중국 최대 풍력터빈 제조·시공업체인 시노벨이 합작해 설립할 윈다윈드는 풍력단지 개발뿐만 아니라 한국 풍속에 맞는 풍력터빈, 타워, 블레이드 및 기자재 등을 제조하고 시공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 구체적으로 시노벨은 어떤 회사인가.

시노벨(Sinovel Wind Group Co. Ltd.)은 상하이 주식시장에 상장된 세계 2위의 중국 최대 풍력터빈 개발·생산·시공 전문기업으로 2006년부터 현재까지 4.38GW의 해상단지를 포함해 16.47GW의 풍력발전단지를 미국 등 전 세계에 구축했다. 강소성 옌청시에 연면적 2만 평 규모의 해상 R&D센터를 건립해 해상풍력 발전에 특화된 고용량 터빈 개발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세계적인 기업이다. 

- 국내서 추진 중인 풍력제조단지 건설 상황은. 어느 지자체와 업체가 참여하나.

지자체가 추천한 서너 곳의 풍력발전설비 제조공장 부지를 검토 중이다. 풍력발전설비 제조를 위해서 약 10만 평 규모의 부지가 필요하며, 해당 부지는 풍력터빈단지 구성에 필요한 핵심부품과 기자재인 블레이드, 타워, 해상 구조물 제조공장 및 야적장으로 사용된다.

목포시, 영암군(대불산단) 및 신안군, 전라남도와 함께 부지 산정을 추진 중에 있으며, 타워 및 블레이드 제조공장은 아직 밝힐 수는 없지만 국내 및 해외 제조사와 논의 중이다. 

- 양구 육상풍력단지 사업은 어떤가. ‘문화재유적보호구역’ 문제 해결이 선결 조건인 듯한데. 

앞으로 이 지역은 최근 남북화해 모드와 맞물려 사업 확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역이다. 가장 먼저 사업을 진행해 온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다. 문화재청과 천연유전자보호구역에 피해가 없으면서 발전 사업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 

- 삼척육상풍력 사업은.

삼척육상풍력 사업은 글로벌윈드에너지를 포함해 3개사가 컨소시엄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이며 우리가 EPC를 주관하고 있다. 진행 과정에서 발전사업 당사자 간 세부 의견을 조율 중이다.  

- 앞으로 풍력사업에 매진할 계획으로 보인다. 정부나 관련 업계에 바라는 점은.

정부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20%까지 달성하기 위한 이행안을 제시했다. 이를 달성하면 재생에너지 목표 발전량 63.8GW 중 풍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17.7GW에 이른다. 

문제는 실행력이다. 풍력발전단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주민과의 상생이 필요하다. 이는 기업 혼자의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이다. 정부 차원에서 주민들의 풍력발전에 대한 인식 전환에 도움을 주는 정책 지원이 필요하며, 주민 민원을 해결하기 위한 중재와 같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도 필요하다.

또한 최근 문제가 제기되는 정부 및 각 지자체간 공통적으로 적용이 가능한 확정된 환경 및 산림 관련 허가 기준 마련도 반드시 필요하다.

- 최근 열린 에너지대전에 시연한 제품의 특징은.

글로벌윈드에너지의 주력 풍력터빈인 6㎿ ‘윈다윈드 W6000’ 

W6000 시리즈 풍력 터빈이다. 로터 직경이 128/155m이고, 허브 높이가 100/105m로 6000시리즈 풍력터빈은 세계 주요 그리드 코드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저전압 승압장치가 부착돼 있다.

또한 다년간의 해상풍력터빈 개발 성과 및 운영 경험을 토대로 태풍 보호 장치, 부식방지 장치, 대형 부품 유지 보수 장치, 냉각 시스템과 같은 해상용 특수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안전성과 신뢰성도 높다.

상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풍력 터빈의 실시간 상태를 예측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유지보수 비용과 전력 손실을 낮아 가용성을 높인 제품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