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발전 선도·지역 경제 활성화 주역될 것"
"해상풍력발전 선도·지역 경제 활성화 주역될 것"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8.07.0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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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순 한국해상풍력 사장

지역 어민과 상생 위해 다방면서 연구
기자재·조선 등 연관 산업 성장 기대 

이봉순 사장
이봉순 사장

[한국에너지신문] 서남해 해상풍력개발사업은 사업 규모나 발전량 등에서 우리나라의 해상풍력발전사업을 대표한다. 실증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이 사업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중심이 될 것”이라고 자부하는 이봉순 한국해상풍력주식회사 사장은 지역 주민과의 소통을 위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다음은 이 사장과 일문일답.

- 지난해 실증단지 착공 이후 상황은 어떤가.

고창군 해안으로부터 10㎞, 부안군 위도에서 9㎞ 떨어진 해상에서 실증단지 공사가 시작됐고 지난해 8월부터는 발전기 설치공사 중이다. 터빈은 국내 저풍속에 적합하게 개발됐다. 로터직경 134m, 125톤의 나셀, 개당 65.5m 길이의 블레이드가 국내에서 가장 큰 90m에 이르는 타워에 설치된다.

국내 최초로 설계부터 시공 과정의 적정성을 국제기준과 인증기관별 기준에 따라 적합 여부를 판단하는 프로젝트인증을 시행 중이다. 세계 최고의 해상풍력 안전자문사인 LOC의 안전체계를 따르는 보증보험에 가입해 현장에서 이뤄지는 작업을 일일이 안전매뉴얼에 부합하는지 확인하는 작업도 실시한다. 7월 현재, 해상풍력기 4기가 설치 완료됐다. 2기는 설치 중이며 올해 안에 13기를 설치한다. 

- 지자체 중심 해상풍력단지 건설안이 주목받고 있는데 타 사업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민이 참여하는 단지 건설을 위해 한국해상풍력은 주민들의 우려인 해양환경 영향, 어업구역 축소, 어족자원 감소에 대해 최선의 방법으로 상생안을 강구했다.

정부, 환경 및 수산분야 공공기관과 ‘해상풍력 장기환경 모니터링을 위한 연구개발’을 수행하며 환경 영향을 실증하고 있다. 해양조사분야에서는 지역주민 자문단과 주민이 추천하는 전문기관이 참여해 장기적인 환경 모니터링 방안을 제시한다. 

단지를 어업 활동이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해 지역어민과 상생하고자 ‘해상풍력과 수산업 공존 연구개발’을 수행했고 조만간 한전과 협의해 ‘수산업 공존을 위한 사업화 연구’도 진행한다. 또한 어선이 단지 내를 통항하고 어업활동이 가능하도록 ‘해상풍력 단지 통항기준 재설정 연구’도 진행 중이다.

국내에 적합한 저풍속용 고효율 3㎿급 해상풍력터빈을 개발, 실증했고 펄층인 서남해의 해저면에 적합한 석션기초방식을 연구 개발해 실증용으로 1기 설치했다. 국내의 선발주자로서 후속 개발자들에게 주민 수용성 제고와 기술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다.

- 최근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된 해상풍력발전기 주변 지역 지원법 상황은.

현행 ‘발전소주변 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 지원대상은 ‘주변 지역’이 발전기로부터 반경 5㎞ 이내의 육지 및 섬 지역이 속하는 읍·면·동으로 정의돼 있어 해안에서 5㎞ 이상 떨어진 해상풍력발전기는 지원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

이에 산자부와 한국법제연구원을 지원, ‘해상풍력단지 주변 지역 지원을 위한 법제도 개선방안 연구’를 통해 국내에 적합한 방안을 마련했다. 지난해 1월 산업위원장 발의로 3월 산자위를 통과했고, 9월 법사위 심사 결과 현재 소위원회에 회부된 상태이다.

- 전후방 사업인 기자재, 조선해운업 등과 동반성장 효과도 예상된다.

해상풍력발전단지는 조선, 해운, 해양플랜트, 중공업, 전기, 전자, 건설, IT 등을 포함하는 대형 융·복합산업으로 경제 활성화 및 고용 창출에 기여한다. 풍력부품산업은 조선기자재 제조공정과 상당 부분 일치해 성장 잠재력도 높다.

선단 구성 및 항만이 필요하기 때문에 운송 및 설치사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제고하고 해상크레인 등 해상특수선박 등의 대규모 수요가 급증해 조선·해운산업이 활성화된다. 한국해상풍력도 해상풍력단지를 배후항만, 인력양성센터, 블레이드 시험·인증센터와 연계해 ‘한국형 해상풍력단지’ 모델로 개발할 계획이다. 해상풍력 전문지역 양성센터, 해상안전센터도 설립된다.

- 실증단지에 해상변전소 구축 의미는. 

해상변전소는 해상풍력발전기 20기에서 생산되는 22㎸의 전력을 154㎸로 승압해 육지에 있는 서고창변전소를 거쳐 공용지역으로 송전해 전력수송의 효율성을 높이고 해저케이블의 건설비용을 절감하는 역할을 한다. 해상변전소는 주요 변전기기 및 기타설비들을 최적으로 배치하고 해저케이블 연계를 위한 J-tube 부착, 환경적 차폐와 통풍시설 등 많은 요소에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다.

해외 풍력인증전문사(DNV-GL)의 안전보건환경(HSE) 활동 자문을 통해 보완설계를 거치고 세계적인 전문 해상공사 컨설팅사로부터 착공 전 사전위험성 평가를 통해 공사 전 과정의 안전확보를 확인받았다. 향후 해상변전소 분야 기술 경험이 축적되면 국내 해상풍력단지개발에 벤치마킹이 되고 해상풍력 분야 해외시장 진출에도 기여할 것이다. 

- 한전 자회사들도 해상풍력을 진행 중이다. 한전과 발전 자회사들이 투자해 설립한 한국해상풍력의 일과 인력이 중복되는 면이 있다. 

2단계 시범단지 추진계획이 구체적으로 결정되면 한전과 발전 자회사의 ‘시범단지 추진을 위한 협약’에 의해 투자가 이뤄질 것이다. 한국해상풍력은 현재 대부분의 직원이 한전과 발전사 각 분야의 파견 전문가로 구성됐으나 지난해부터는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파견 직원은 건설기간 중 사업개발과 건설관리를 담당하면서 출자사와의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에도 7월 중 유능한 인재들이 신입·경력사원이 채용될 예정이다. 직원들은 전문가로서 책임 있게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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