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플랜트 경기 회복은.....
에너지 플랜트 경기 회복은.....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1999.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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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건설 경기가 언제 풀릴 것인가.
 
지난해 IMF로 꽁꽁 얼어 붙었던 국내 에너지 플랜트 공사가 좀처럼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더군다나 각 발주기관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신규 발주를 꺼리는 데다 아예 수익성이 없는 사업은 사업 추진을 연기 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업체들은 공공발주 물량을 고대해 왔지만 여전히 울상을 지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올해에도 큰 기대를 하기에는 아직 이를 것으로 보인다.
 
전력, 가스, 석유 등 에너지 플랜트 신규 물량의 감축으로 관련 업계는 이미 부서 통합이나 아예 부서까지 없애는 곳 까지 나타나는게 현실이다.
 
한전은 아직 구체화된 건설 계획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고 될 수 있는대로 기존 추진중인 공사 진행에 맞춰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어서 올해에도 여전히 신규 발주는 어려울 전망이다.
 
가스공사는 당초 1월 중순에 발주 예정이었던 인천 15∼16호 지하식 탱크 발주를 미루고 있다.
 
가스공사는 2월 이후에나 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공사발주 방안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를 하지 않은 상태로 현재대로라면 3월에 가서야 발주가 가능 하다고 말한다.
 
외자유치를 위해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사업을 추진하려 했던 통영기지 1단계 사업은 아예 손도 대지 않은 상태로 상반기 중 발주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가스공사는 올해 생산설비중 인천2단계 2차공사와 3차 공사에 예산을 배정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공급설비는 남부권과, 서해권, 신공항 공급배관 공사를 추진한다. 가스공사도 마찬가지로 신규 발주 물량은 최대한 연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 것이다.
 
공사 발주에 대해 될 수 있는 대로 수익성을 먼저 따져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석유공사는 2월초 충청권 원유비축기지 건설 발주를 시작으로 여천 U-1기지는 3월에, 거제 U-2는 올해말에 각각 발주한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며 김천지역에 건설 할 예정이었던 T-3는 민원발생 등으로 취소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현재 입지타당성 조사를 완료한 울산 T-1기지는 내년에 가서야 발주가 예상된다.
 
한국지역난방공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신규 건설 투자를 할 여력이 없는 상태고 기존 물량의 사업을 마무리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인 상태다. 지역난방공사는 군포연계 수열설비 실시설계가 확정됨에 따라 발주를 계획하고 있고 3건의 공사발주만이 추진 될 예정이다.
 
지역난방공사는 오는 10월쯤 송파지구 지역난방 열생산시설 건설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며 대구지구 지역난방사업은 11월로 잡고 있다. 열배관공사는 양산, 청주, 고양, 부천, 대구지역이 신규로 발주될 예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건설 관련업계는 각 공사 발주가 지연 또는 취소 됨에 따라 올해에도 사업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으며 인원감축의 태풍이 플랜트사업쪽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따라 각 업체들은 국내 내수 물량보다는 해외 공사에 더 신경을 쓰는 모습이 역력하다.
 
마찬가지로 엔지니어링사들도 물량이 줄어들자 해외정보 수집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지만 뚜렷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건설업계는 그동안의 제살깍아 먹기식 수주도 감수해야 할 긴박한 상황에 놓여 있는 상태고 사실상 공사에 따른 적자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하는 이중부담까지 안고 있어 수주를 한다해도 고민이 아닐 수 없다는게 한결 같은 우려의 목소리다.
 
올해에도 에너지 플랜트 공사가 바닥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업계의 수주 전략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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