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공청사·지하철역사 우산비닐커버 없앤다
서울시 공공청사·지하철역사 우산비닐커버 없앤다
  • 오철 기자
  • 승인 2018.04.2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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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부터 폐비닐 발생 않는 우산빗물제거기 또는 흡수용 카펫트 등 설치
▲ 우산빗물제거기 사용 사진

[한국에너지신문] 앞으로 비오는 날 건물입구에 설치된 우산비닐커버를 서울시 모든 공공청사 및 지하철 역사에서는 볼 수 없게 된다.

최근 폐비닐 재활용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일회용 비닐 제품을 줄이기 위한 노력들이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그동안 공공청사나 지하철 역사 등에 설치했던 우산비닐 커버를 5월부터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시는 대신에 우산빗물제거기나 빗물 흡수용 카펫트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지난해 9월부터 본청 청사 출입구에 우산빗물제거기 10대를 설치·운영하고 있던 것을 시 산하 전 기관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동안 본청 및 사업소, 자치구 등에서 사용한 우산비닐커버는 30만장 정도이며, 비닐 커버는 물기에 젖어 있어 재활용되지 않고 대부분 종량제 봉투로 버려져 매립이나 소각처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산하기관 및 자치구 등 76개 기관의 60% 정도가 우산비닐커버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40% 정도는 사용하지 않아도 큰 불편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용하는 기관에서도 비닐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우산비닐커버 설치 철수 의사를 밝힌 곳도 80%이상 된다.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던 비닐커버 사용에 대한 건물관리자 및 시민들의 인식전환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실제로 비가 조금만 내리더라도 건물관리자는 당연하게 설치하고, 시민들은 의례적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공동주택 폐비닐 수거 중단 사태에서 보듯이 일상생활에 비닐봉투의 편리함 때문에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최홍식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시의 이러한 우산비닐커버 사용 제한을 계기로 자치구∙중앙정부뿐만 아니라 민간기업체에서도 함께 동참해주기를 바란다”며, “시민들도 조금은 불편하더라도 비닐봉투 줄이기에 적극 참여해 주실 것을 부탁 드린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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