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원자력은 경제적이고 안전하다"
팩트체크, "원자력은 경제적이고 안전하다"
  • 안솔지 기자
  • 승인 2017.06.0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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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계, 원전에 대한 9개 항목 설명 통해 국민 설득 나서
▲ 김학노 원자력학회 수석부회장이 8일 '고리1호기 퇴역 기념 심포지엄'에서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원자력이 필요한 이유를 담은 '원자력 편익과 안전 대국민 설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에너지신문] 원자력학회(회장 황주호)와 방사성폐기물학회, 원자력산업회의는 8일 서울대 시진핑홀에서 '고리1호기 퇴역 기념 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학노 원자력학회 수석부회장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원자력이 필요한 이유를 담은 '원자력 편익과 안전 대국민 설명서'를 발표했다.

설명서 서두에는 원자력 업계에서 원전 비리와 후쿠시마 원전 사고, 경주 지진 이후 원전 안전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지 못한 것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를 담았다.

이어 고리 1호기 퇴역을 앞두고 원자력의 안전과 편익에 관한 여러 사실들을 제대로 알려 국민들이 원자력에 갖고 있는 불안을 덜고, 원전의 필요성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한다며 설명서를 발표한 이유를 밝혔다.

설명서에서는 "우리나라에서는 1978년 고리 1호기 운영으로 원전 운영을 가동한 이래 현재 운영중인 25기의 원전 중 단 한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원자력이 '안전한' 에너지라는 것을 강조했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 당시 격납건물도 없는 상황과는 달리 우리 원전은 든든한 원자로 격납건물이 있으며, 다중의 사고대처 설비가 갖춰져 있어 영화 '판도라'와 같은 허무맹랑한 사고 전개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원자력 발전원가가 낮아 저렴한 가격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어 산업 경쟁력과 서민의 에너지 복지에 크게 기여했으며 에너지 수입률이 높은 우리나라에서 준국산 에너지원으로 에너지 수입액 절감에도 기여했다"고 언급했다.

또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원전 기술력을 바탕으로 UAE 원전 수출에 성공한 것처럼 기술자립을 통해 외화도 획득할 수 있다. 설명서에 따르면 UAE 원전 4호기를 수출하며 원전 1기당 19조원 이상의 외화를 얻었으며, 고용창출 연간 27450명, 국내 중소기업 매출 470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설명서에는 ▲사용후핵연료의 안전한 관리 및 처분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걱정없는 환경보호의 주역 ▲에너지 안보의 주역 ▲원전의 지속적 이용은 세계적인 대세 등 원자력이 필요한 이유를 제시했다.

한편, 심포지엄에 앞서 지난 1일에는 23개 대학 에너지전공 교수 230명이 원전 정책 수립에 있어 전문가와 국민 여론 수렴 과정이 부족했다며 우려를 담은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 정책 의지를 표명하고, 이를 촉구하는 시민단체의 행동이 이어지고 있다. 또 고리1호기 외에도 월성 1호기를 비롯해 2030년까지 수명 연한이 다하는 원전이 줄줄이 남아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리1호기 퇴역 심포지움 이후 원자력업계가 어떤 대처를 이어갈 지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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