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디지털 켑코'로 다시 태어난다
한전, '디지털 켑코'로 다시 태어난다
  • 안솔지 기자
  • 승인 2017.06.05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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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균 추진위원장, '디지털 혁신 인재' 필요성 강조
▲ 차상균 서울대 교수(사진 왼쪽 세 번째)와 조환익 한전 사장(사진 왼쪽 네 번째) 등이 지난 2일 한전 아트 센터에서 디지털 켑코 추진을 위한 기술개발 및 인재양성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에너지신문]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전력분야의 새로운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빅데이터와 ICT기반의 '디지털 켑코(Digital KEPCO)'를 추진한다.

한전은 지난 2일 한전 아트센터에서 서울대 빅데이터연구원(원장 차상균)과 기술개발과 인재양성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전력빅데이터 활용 및 분석을 통한 전력분야 공공서비스 개발과 전력 빅테이터 사업 활성화를 위한 전력개발, 인재양성 및 공동연구 등의 자문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전은 핵심전문가 영입 및 기술협약 체결 등을 통해 디지털 켑코 추진체계를 구축하고, 인공지능(AI)를 비롯한 지능정보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선다.

또 전국에 거미줄처럼 연결된 900만여 개의 전주에 센서를 부착해 지능형 전력시스템을 구축하고, 전주를 기지국으로 활용해 전기만 수송하던 전력망을 전기와 정보를 동시에 수송하는 '에너지인터넷'으로 바꾼다는 계획도 밝혔다.

나아가 한전은 3조 6000억 개에 달하는 데이터를 빅데이터화해 상업·학술·공공 분야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에너지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한전은 이 사업을 통해 에너지 효율관리, 분산발전, 전력 거래, 전기차 충전 등 최종 소비자의 사용가치를 증대하는 모든 전력서비스를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업무협약에 따른 한전 디지털 켑코 추진위원장은 세계적인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 전문가인 차상균 서울대 교수가 맡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차상균 교수는 '디지털혁신 국가로의 길'이라는 주제 강연에서 "지금 우리나라가 처해있는 '혁신가의 딜레마'를 벗어나려면, 혁신의 새 씨앗을 외부에서 수혈하는데 최고 결정자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새로운 시각과 창의적 해결을 제시하는 디지털 혁신 인재 육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전 관계자는 "차상균 교수와 같은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를 꾸준히 발굴하고 양성해 에너지산업 분야의 미래먹거리 창출 및 일자리 확충에 기여할 것"이라며 "글로벌 에너지 벨트를 구현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는 최고의 글로벌 전력회사로 도약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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