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대성산업 무보증회사채 하향 평가
한신평, 대성산업 무보증회사채 하향 평가
  • 서민규 기자
  • 승인 2014.06.2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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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B에서 BBB-로, 유동성 부족 가능성 고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6일 정기평가를 통해 대성산업㈜의 제63회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B(부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기존 A3에서 A3-로 하향 평가했다.

한신평은 유통부문 실적 개선이 미진한 가운데 과중한 차입금에 따른 이자비용으로 취약한 수익구조가 지속될 가능성과 자구계획 이행이 적기에 이루어지지 않아 유동성 부족이 심화될 가능성을 고려할 때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봤다.

한신평에 따르면 대성산업은 디큐브시티 개발사업에 대한 투자와 PF우발채무 현실화에 따라 순차입금이 2012년에 1조6천억까지 확대됐다. 이후 자구계획을 이행하고 있지만 올해 3월말 현재 순차입금이 1조4천억원에 이르는 등 여전히 과중한 재무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한신평은 주요 구조조정 대상 자산의 매각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과중한 재무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차입금 만기가 단기화되면서 유동성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신용등급 하락의 원인으로 꼽았다. 또 브랜드 인지도 미흡, 교섭력의 한계 등으로 유통 부문에서 본원적인 수익기반 확보가 미흡한 상황이고 이에 따라 영업 부문의 현금흐름으로는 금융비용 충당이 여의치 않는 등 외부 의존적 현금흐름 구조가 지속되고 있으며 금융기관 접근성도 취약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한신평은 “신용등급에 대한 부정적 전망은 유통부문 실적 개선이 미진한 가운데 구조조정을 통한 차입금 감축이 큰 폭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취약한 수익구조가 지속될 가능성과 자산매각, 외부자금조달 등 자구계획 이행이 적기에 이루어지지 않아 유동성 부족이 심화될 가능성을 감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신평은 그러나 대성산업이 석유·가스 유통부문과 자원개발부문에서 안정적인 현금을 창출하는 가운데 디큐브시설, 사업용지 등 자산매각과 더불어 자본확충 등을 통해 차입금을 큰 폭으로 감축하는 경우에 수익구조와 아울러 대금융기관 신인도도 일정 수준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봤다. 반면 주요자산 매각과 자본확충 등 외부자금조달을 통해 수익구조의 개선 및 단기 채무에 대한 유동성 대응능력을 제고하지 못할 경우에 신용등급의 하향압력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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