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MS 성공의 선행조건
BEMS 성공의 선행조건
  • 한국에너지
  • 승인 2014.01.10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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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건물에너지 관리시스템 이른바 BEMS 보급을 통해 건물부문의 에너지절약에 나서기로 했지만 효과를 거두기위해서는 투자와 지원이 선행돼야 한다.  

BEMS는 건설기술(CT), 정보통신(IT), 에너지기술(ET)를 융합한 에너지수요관리 최적화 시스템을 말한다. 건물 내 에너지 사용기기에 센서 및 계측장비를 설치하고 통신망으로 이를 연계해 에너지원별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이를 최적화 분석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동제어하는 시스템이다. 정부는 이같은 BEMS의 도입으로  건물 운영의 에너지효율화 및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기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건설·ICT 강국인 한국만의 장점을 살려 창조경제 실현과 세계시장 선점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같은 BEMS의 보급을 이루기 위해서는 앞으로 가야할 길이 많다. 각 기업별 BEMS 개발형태가 달라 표준화를 이뤄야 하고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한 계측, 계량장치의 기술이 개발돼야 한다. 여기에 수집된 에너지사용 정보를 분석하는 최적화 알고리즘 및 자동제어 프로그램 등 운영기술과 소프트웨어 개발에 기술과 원격으로 다수의 건물을 통합관리할 수 있는 저비용·고효율의 원격관리기술도 필요하다. 이러한 기술적 요인은 물론 무엇보다 보조금 등 정부의 지원이 확대돼야만 BEMS 보급이 확대될 수 있다. 

BEMS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시공비의 약 2% 내외의 투자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건물주 입장에서는 효과를 확신할 수 없는 새로운 사업에 이같은 투자를 하기가 쉽지 않다. 결국 정부가 보조금 등 지원에 나서고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창출해야만 보급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다.

건물부문은 전체 에너지사용량의 21%를 차지하고 있고 비중은 점차 커질 전망이다. 정부가 진정 BEMS를 활용한 에너지절약과 수요관리에 나선다면 찬란한 청사진보다는 세밀한 지원대책 마련이 더욱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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