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용 가전기기 확대 두드러져
난방용 가전기기 확대 두드러져
  • 최덕환 기자
  • 승인 2012.03.18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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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기기보급률 및 가정용전력 소비행태 조사

고효율기기 보급으로 가전기기의 전력사용량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난방기기의 보급 확대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력거래소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1년 가전기기보급률 및 가정용전력 소비행태 조사’ 결과를 공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주요 가전기기(TV, 냉장고, 세탁기, 선풍기, 에어컨)의 보급률은 거의 포화상태로 증가세가 둔화되거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반냉장고의 보급률은 지난 2009년 조사대비 0.97% 하락했는데 이는 김치냉장고의 대형화 및 기능 향상으로 소비자들이 일반냉장고를 추가 구입하는 대신 김치냉장고를 선택함에 따른 결과로 추정된다. 기능 확대 및 대형화로 일반냉장고의 대체재로 자리매김한 김치냉장고의 향후 보급률은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주요 가전기기의 전력사용량은 2009년 조사결과 대비 1.3% 감소한 약 2만1473GWh를 기록해 주택용 전력사용량의 28%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기별로는 상대적으로 사용시간이 길고 보급률이 높은 냉장고의 연간 전력사용량(8809GWh)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포화상태에 이른 보급률과 향후 새로운 고효율의 기기로 대체될 것을 고려할 때 주요 가전기기의 전력소비량은 완만한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여름철 및 겨울철 최대전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계절적 가전기기(선풍기, 에어컨, 전기난로/히터, 전기장판/담요, 히터선풍기)의 경우 선풍기를 제외한 대부분 기기들의 보급률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난방기기의 보급률 증가가 두드러졌다.

냉방기기 중 에어컨 보급률(0.61대/가구)은 소득 및 생활 수준 향상으로 2009년 대비 1.67% 증가한 반면 에어컨과 대체재 관계가 있는 선풍기(1.61대/가구)의 경우 8.52% 감소했다. 향후에도 에어컨의 보급은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선풍기는 보급률은 점차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난방기기의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 및 사용의 편리성으로 보급률이 크게 증가했다. 전기장판이나 담요는 2009년 대비 18.18% 증가한 보급률(0.65대/가구)을 보였다. 전기난로/히터 및 히터선풍기는 2009년 대비 크게 증가했으나 여전히 보급 수준은 미미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전기장판이나 담요를 중심으로 난방기기의 보급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계절별 가전기기의 연간 전력사용량은 2009년 대비 13.6% 증가한 약 6440GWh를 기록했다. 주택용 전력사용량의 8.4%를 차지했다. 기기별로는 상대적으로 소비전력이 크고 보급률이 높은 에어컨의 연간 전력사용량(3554GWh)이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주방용 가전기기는 전기밥솥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기들이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외식문화 확산 및 생활패턴 변화에 따라 지속적인 감소세가 전망된다.

문화용 가전기기의 경우 무선/인터넷전화기를 제외한 모든 기기의 보급률이 하락했다. 2000년 이후 이어지고 있는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MP3, 케이블TV, 스마트폰 등이 기존의 오디오, 비디오 등을 대체함에 따른 결과로 보이며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거래소는 이 자료를 주택용 수요 예측에 활용하고 효율적 수요관리를 위한 정책자료로 제공할 뿐만 아니라 보고서 전체를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게시함으로써 통계자료를 원하는 일반국민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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